삶이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또 풀이해 왔지만 그 답은 사람에 따라서 달라질 수밖에 없다. 생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사람은 태어나자 곧 죽음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닫는 존재라고 할 것이다.

불교에서는 생노병사의 괴로움을 안고 사는 것이 삶이라고 말하며,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갈망, 즉 집착을 끊는 것이 괴로움을 없애는[滅] 깨달음의 경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업가의 입장에서 본다면 돈을 많이 벌어서 기업을 확장하는데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할 것이며, 예술가는 자신의 창작행위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삶이란 무엇일까. 그 의미를 찾으려 한다면 오랜 고행과 구도의 길을 걸어도 쉽게 얻어내기 어려운 깊고도 넓은 세계인 것이다. 이 범속한 머리로 삶의 의미를 골똘하게 생각해도 그 오묘한 답이 나오지 않을 바에야 차라리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하는 현실적 질문을 던지고 싶다. 누구나 이에 대한 물음과 답은 스스로 가슴 속에 품고 살아야 하리라고 본다. 진실된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스스로에게 되묻는 이와 같은 삶의 태도야말로 종교적 경건함이 배어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