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의 현장] 경기도 신흥사 청소년 수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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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의 현장] 경기도 신흥사 청소년 수련원
  • 권현주
  • 승인 2007.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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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토양으로 부처나무 키우는 곳

‘제가 진작 스님 설법 듣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았다면 그런 끔찍한 살인죄를 지어 여러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았을 텐데,… 돈만 있으면 행복한 줄 알았던 지난 나의 생각이 얼마나 바보 스러웠는 지 후회 막심합니다.…’

교도소 법문을 시작한지 3달째 되는 `75년 어느 날 오성일 스님(신흥사 청소년 수련원 주지)은 청년 죄수의 참회편지를 받는다.

경기도 용주사 말사였던 신흥사 스님께서 주지 소임을 맡은 지 얼마 후 교도소 법문을 담당하라는 무거운(?) 사명이 주어지고 책임완수에 비지땀을 흘리던 몇 달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청년 죄수의 편지는 스님이 해야할 일을 확연 깨닫게 한다.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상안리, 소재 ‘신흥사 청소년 수련원.’ 두메 산골 작은 암자였던 이 곳이 훌륭한 부대시설을 갖춘 전문 수련회장의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주지스님이 이곳에 온지 20여년 그리고 수련회 장소를 제공한 지 17년의 세월. `86년에는 청소년 수련원(150여평)이 불사되어 그 해 겨울 200여명씩 5차례의 수련을 하고 `87년은 20여 차례 연합수련을 하면서 10,000여명이 불법 닦는 잔치를 벌였다. 그러나 막상 수련만을 하는 수련원만으로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스님의 천일 기도는 시작되고 그 기도 가피로 큰 법당(60여평 `90년 완공)과 식당, 숙소, 바루 공양실 등 수련원 모습을 갖춘 수련원 건물(640평 `92년 완공)이 불사됐다.

자그마한 풍채, 청명한 상호, 지긋한 연세, 따사로운 눈빛의 스님, 눈푸른 납자였던 스님은 포교를 위한 수련원의 활성은 마땅히 해야할 일이기에

두메 산골에서의 불법 닦는 일, 불성 키우는 일에 여념이 없다. 800여 평의 이곳 수련원에서 치뤄지는 각종 단체의 수련회는 여름, 겨울 수 천명에 이르는 성황을 이루고 있다. 어린 불자의 재잘거리며 불경을 외우는 모습에서도, 늠름한 청년불자의 기도 정진하는 모습을 보며 꼭 금생에 해야할 불사임을 거듭 다짐했던 스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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