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설레임으로, 안도와 확신으로, 분노와 반성으로, 불안의 어두움과 긍지의 확신 사이에 편차를 느꼈던 1988년.
선거로 북적대고, 올림픽으로 바쁘고, 민주화의 물결에 옷깃을 적시며, 청문회로 흥분하며, 우리 모두 무엇에 미친 듯 팔팔 뛰고 펄펄 끓던 ’88년도 저물었다.
새로운 한해의 아침이 눈부신 날개를 털고 화들짝 일어났다.
그것은 번쩍이는 희망의 날개.
그 날개로, 누더기처럼 너덜거리는 인간들의 황폐한 삶을 넓게 덮고, 천지에 꽉 차있는 모든 죄악과 혼란과 무질서를 두루 덮을 수 있으리라.
온 천지를 아름다운 평화로 번쩍 품어 이미 삶의 근본적인 불행을 알아버린 인간들의 마음 붙일 곳, 정들여 살 곳을 알을 낳듯 낳을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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