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있고 귀중한 문화재란 어떤 것일까? 세계적으로 그 이름을 떨친 고려청자나 신랑ㅢ 미륵보살상 같이 이미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만이 귀중한 문화재일까?
우리는 흔히 ‘문화재’라는 말을 들으며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지방의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빼어난 문화재들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되고, 또한 그 곳에 가야만 우리의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재로 국립박물관이나 지방의 국립박물관들, 호암미술관을 비롯한 사설 박물관에는 뛰어난 문화재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어서 시간을 초월하여 민족문화유산으로서의 찬란한 역사의 빛을 항상 내어뿜고 있다. 그곳에는 몇 번을 방문하여도 볼 거리가 있으며, 말없는 가운데에 우리를 사색하게 하는 역사의 부르짖음이 있다. 우리는 비록 그 문화재들의 뛰어남을 감상하는 데에는 역부족을 느낀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을 보호해야 할 문화재로 인정하는데에는 누구나 주저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여기에서 우리가 하나의 질문을 던질 수 있으면 바로 이러한 내용일 수 있을 것이다.
박물관에 소장된 종류의 문화재만이 귀중한 문화재인가? 그 만든 시기가 오래되었으며 그 값을 따질 수도 없는 국보나 보물 등만이 귀중한 문화재이며, 만든 시기도 오래 되지 않았으며 그 값도 하찮은 물건들은 문화재가 될 수 없는 것인가?
우리는 흔히 국가기관에서 지정한 문화재는 귀중하게 여기면서도 아직도 우리의 주위에서 쉽게 발견 할 수 없는 것들, 예를 들어 멍석 · 종다래기 · 맷방석 등의 짚공예품과 촛병 · 양념통 ·숱갈통에서부터 강장 · 된장 · 항아리까지 다양한 종류로 만들어진 옹기는 문화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짚공예품이나 옹기는 역사상으로 볼 때에도 대다수의 서민들이 가장 많이 만들어서 가장 많이 사용하였지만 그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그 명맥이 끊어져 가고 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