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교리강좌] 4.부처님의 최초설법(初轉法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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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교리강좌] 4.부처님의 최초설법(初轉法輪)
  • 관리자
  • 승인 2007.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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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깨달으셔서 가르쳐 보이신 법은 무엇인가. 그 법을 찾고자 한다면, 우리는 부처님의 최초 설법까지 다시 거슬러 올라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셨더라도 만약 그 법을 중생들에게 설해 보이지 않으셨더라면 그 깨달음은 우리 중생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법을 중생들에게 가르쳐 주셨기에 부처님은 우리들의 귀의처가 되고 빛이 되신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을 ‘진리의 세계로 가신 분(如法, tathagata)’으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부처님께서 최초로 법륜(法輪)을 굴리신 초전법륜(初轉法輪)은 부처님의 성도(成道)사실 못지 않게 중대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그러한 크나큰 의미를 지닌 일이 어서인지 부처님의 최초설법이 그리 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님을 발견 할 수 있다. 우리는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후 곧바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시고, 3·7일간 자수용법락(自受用法樂)을 누리셨다는 말을 들어 알고 있다. 스스로 법열을 느끼고 그 즐거움을 즐기고 계셨다는 말이다. 과연 그러하다면 부처님에게 있어서 중생은 2차적인 문제가 된다. 그것은 부처님의 대자비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그 때 부처님께서는 깨달음의 즐거움을 혼자 누리고 계신 것이 아니라 중생들을 위해 깊이 사색에 잠겨 계셨음을 볼 수 있다.원시 아함 경전중 <권청경(勸請經)>과 <존중경(尊重經)>에 당시의 상황이 엿보인다. <권청경>에 보면

 내가 얻은 매우 깊은 이 법은 알기 어렵고 깨닫기 어려우며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다. ··· 비록 내가 사람들을 위해 미묘한 법을 연설하더라도 사람들이 그것을 믿고 받아주지 않고 또 받들어 행하지 않으면 한갓 수고롭고 손해만 있을 ㅂ뿐이다. 나는 이제 차라리 침묵을 지키자. 설법할 것이 없다.

이처럼 부처님께서는 깨달으신바 진리가 심심난해하여 탐욕으로 정신생활이 이끌어지는 중생으로서는 그 법을 깨닫기가 쉽지 않음을 보시고 법을 설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려고 생각하셨다.

그 때에 바라문교의 최고신인 범천(梵天)이 등장하여 법을 설해 주시길 세 번이나 간청하였으나, 그것이 이른바 널리 알려진 범천권청(梵天勸請)의 얘기다. 신흥종교와 재래종교는 대립되는 것이 일반적 추세라고 볼 때, 재레종교의 최고신인 범천의 권청은 부처님의 법이 최고 최상의 지위를 누릴 수 있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범천의 권청이 있자 석존은 다시 세간을 관찰하셨다. 그리하여 사람들 중에는 때에 찌든 자도 많지만 반면에 아직 물들지 않은 자도 있음을 보셨다. 마치 연꽃이 연못의 진흙에 뿌리를 내리고는 있지만 아직 물속에 잠겨 있는 것도 있고 혹은 수면에 나와 있는 것도 있고, 혹은 물위에 높이 솟아 나와서 아름다운 꽃을 피운 것도 있는 것과 같음을 보셨다. 그리고 그것들은 다 물에 더렵혀지지 않고 곧 피어날 수 있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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