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火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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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火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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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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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정신위생

                                                            ㆍ의학박사, 대구의전 졸 

                                                            ㆍ각 대학교수 역임

                                                            ㆍ현재 동북정신과 의원장, 한국 정신치료학회장이며 

                                                              「현대인과 노이로제」 등 저서 다수

얼마 전에 이제 50에 들어선 후배 정신과의사가 논문을 봐 달라고 선문을 잔뜩 사들고 온 일이 있다. 논문은 다른 문제를 다룬 것이었으나 며칠 전에 학회의 월례 집담회에 어떤 젊은 의사가 화병의 환자가 불 화자가 아니고 또 다른 자를 누군가 쓰고 있는데 어느 자가 맞느냐고 하길래 글자도 틀렸고, 화병의 설명이나 기술도 틀렸다고 한 적이 있어, 찾아온 친구가 바로 그 글자를 쓴 장본인이라 자네는 어디서 그런 자를 쓰는 것을 보았느냐고 물었다.

이 친구는 다른 또 자기 또래의 교수가 동의보감을 인용해서 쓴 것을 보았다고 했으나 나는 그런 기억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글사전에서 화병(火病)을 찾아서 보여 주었다.

옛날에 지금 모 한의과대학 학장으로 있는 모로부터 한의서에는 화병이란 말이 없다는 것을 들었다.

이것은 순전히 우리나라에만 있는 말인 듯하다. 한글사전에는 울화병의 준말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울화는 속이 답답하여 나는 심화라고 풀이하고 울화병은 울화로 나는 병이라고 적혀 있다. 말을 쓰려면 우선 사전부터 찾아보는 것이 기본이 아니겠느냐고 말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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