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가 날아간 곳
상태바
오리가 날아간 곳
  • 관리자
  • 승인 2007.10.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의 고전 마조 어록

오설화상의 출가

오설화상은 마조의 법을 이었는데 월(越)주(州)에서 살았다. 사의 이름은 영묵이고 성은 선씨인데 상주사람이다. 사가 아직 출가하기전인데 과거를 보려고 서울에 가던 중 홍주 개원사에 가서 마조대사를 배알하였다. 그때 마조대사가 물었다. “수재(秀才)는 어디로 가는가”“서울로 과거보러 갑니다” 대사가 말했다. “수재, 매우 멀고만” 사가 말했다. “화상이여, 여기에도 또한 과거장이 있습니까” 대사가 말했다. “목전에 이르러서 무엇을 더듬거리는가” 수재가 말했다. “그러면 과거를 볼 수 있습니까" 대사가 말했다.”다만 수재뿐만 아니라 부처가 오더라도 또한 발 못 붙이게 한다. “

이런 절차에서 사는 대사에 의지해서 출가하고자 생각했다. 그때 대사가 말했다. “그대의 머리를 깎는 것은 되겠지만 일대사 인연에 이르러서는 그럴 수가 없다.” 이에 사를 섭수하여 입문이 허락되고 뒷날 구족계를 받았다.

주:#오설화상 (747~818)여기서는 마조에게 출가하여 법을 이은 것으로 되어 있으나 사가 오도한 것은 뒤에 보는 바와 같이 석두 선사에게 서다. 오설화상이라 불리운 것은 목주 오설산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수재라는 것은 중앙에서 행하는 과거에 응할 자격이 있는 선비를 말한 것인데 지방에서선비로써 자격을 인정받는 시험에 합격된 자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마조가 ‘멀다’한것은 그 당시 서울인 장안까지가 거리가 멀다는 의미 보다는 진실을 구하는 입장과는 멀다고 해석이 된다. 먼 곳으로 갈 것 없이 바로 이 자리가 선불장이라는 , 최상의 과거장이라는 뜻이 풍기는 말이다. 그래서 그 다음 말에 ‘목전에 이르러서 무엇을 더듬거리는가’란 말이 나오게 된다. 그런데도 오설은 그때까지 그 뜻을 알아차리지 못하고서 ‘그러면 여기서 과거를 볼 수 있습니까’하며 여전히 더듬거리고 있다.

#일대사 인연:법화경 방편품에 보이는 말씀이다. 부처님께서 세간에 나오신 것이 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을 열어 보이고 불지견에 깨달아 들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불자로서 진실 인간으로서 안심 입명할 근저를 말한다. 즉 대오를 뜻한다. 여기서 마조대사는 오설화상의 출가만을 허락하고 대오는 보증하지 않는다. 대오는 석두대사와 인연이 있는 것은 뒤에 알게 된다.

오설화상의 대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