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상심이 도이니라
상당하여 말하였다.
「 도는 닦는 것이 아니다. 다만 더럽혀지거나 물들지 말라는 것이다. 무엇을 더럽혀지고 물든 것이라 할 것인가. 만약 생사심이 있어서 조작(造作)하여 나아가자 한다면 이런 것들은 모두가 때묻고 물드는 것이다.만약 단번에 곧바로 도를 알고자 한다면 평상심(平常心 )이것이 도다.
무엇을 평상심이라 할 것인가. 조작이 없고 옳고 그름이 없고 취하고 버림이 없고 단견(斷見) 상견(常見)이 없고 범부견해도 성스러운 견해도 없는 것이다. 경에 이르기를 「범부의 행도 아니고 성현의 행도 아닌 이것이 보살행이다.」 하였다. 다만 , 지금 이처럼 가고 머물고 또는 앉고 눕고 하며 정황따라 사물을 대하는 이 모두가 도이다. 도는 곧 이 법계(法戒)다. 다시 나아가 항하사의 묘용(妙用)도 법계를 벗어나지 않는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심지법문(心地法問)이라 할 것이며 어떻게 무진등(無盡燈)이라고 할 것인가.
2 만법이 마음에서 난다
일체 법은 모두가 마음의 법이고 일체법의 이름은 모두 마음의 별명이다. 만법은 모두 마음에서 생기는 것으로서 마음이 만법의 근본이 된다. 경에 이르기를 「마음을 알아 본원에 사무치니 이를 일러 사문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이름이 같고, 뜻이 같으며 온갖 모든 법이 모두 같아서 순일하여 잡됨이 없는 것이다.
만약 교문의 입장에서 말하면, 그때그때에 따라 자유로이 작용하고 법계를 건립하면, 모두가 법계이고 만약 진여(眞如)를 세운다면 모두가 진여이며, 만약 도리를 세운다면 일체법이 모두가 도리이고 만약 사상(事象)을 세운다면 일체법이 모두가 사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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