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장 칼을 놓자 선 자리에서 성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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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장 칼을 놓자 선 자리에서 성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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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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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노스님의 인과법문2

이쑤시개의 교훈

“스님, 제가 불교에 귀의한 지도 30여 년이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어떤 물건도 낭비한 적이 없으며, 인과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2년 간 늘상 제 위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봐도 제 위장은 젊은 사람 위장같이 좋다고만 합니다. 제가 무슨 업을 저질러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스님께서 한번 봐 주십시오.”

묘법 노스님은 웃으면서 말하기를 “오늘 내가 위장병 전문진료소를 열었는데 장사가 꽤 잘 되는군.” 하자 모두들 크게 웃었다.

스님께서 이어서 말하기를 “당신은 최근 몇 년 동안 밥을 먹고 난 후 이쑤시개로 이빨을 깨끗이 하고 있군요. 그리고 외부 음식점에 자주 가지요?”

“그렇습니다.”

“식사 후 이쑤시개 통에서 몇 개의 이쑤시개를 가지고 나오지요?”

노거사는 놀라는 표정으로 “저와 집사람은 매번 바깥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돈을 쓰는데 몇 개의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것도 죄가 됩니까?

“그렇습니다. 이쑤시개는 무료로 손님에게 제공되는 것이지요. 당신이 아무리 한번 식사에 돈을 많이 쓴다 해도 이쑤시개를 마음대로 가지고 가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종업원에게 알리지 않고 가지고 가면 훔치는 것은 아닐지라도 그것은 탐심입니다. 비록 이런 탐심이 아주 미미한 것이어서 누구도 당신을 탓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보리심을 발한 거사이기 때문에 보살행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주지 않는 것은 취하지 말아야 하며, 한 포기 풀, 한 그루 나무라도 탐해서 얻으면 안 된다’는 도리를 명백히 깨달아야 합니다.”

이때 노 거사는 매우 기뻐하면서 “이제 알겠습니다. 스님!” 하고 합장하였다. 노스님은 이어서 말씀하였다.

“보살행을 수행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마음을 쓰고 생각을 움직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몇 개의 이쑤시개를 가져가도 위장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이것은 불보살의 가호입니다. 잘못을 미리 예방하여 당신이 금생에 바른 깨달음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소위 말하기를 ‘허공에서 미세혹(微細惑)을 굴리며, 미진 가운데서 대법륜을 굴린다’는 것입니다. 이 도리를 깨달으면 병도 곧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장에 있는 것은 우리 집에 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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