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꿈나무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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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꿈나무 가꾸기
  • 관리자
  • 승인 200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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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전법

부산에서 대중불교, 현대불교의 기치를 들고 불교학생회 활동이 이뤄진 것은 부산의 중심가에 위치한 신창동 대각사에서부터이다. 1949년 11월 당시 중학교 4학년 이상(중상급반)이 부처님 울타리에서 둥지를 튼 모임이 시작되었다.

학생법회가 시작된 지 반년 뒤 6·25전쟁이 일어나 대각사는 일선에서 다친 전상자의 수용과 유해안치소로 사용되어, 젊은 혈기의 학생들은 유해와 함께 지나면서도 돈독한 신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법당 밑 지하실의 유해는 얼마 안 가 치워지고, 그 자리에 전시 연합대학이 들어오면서 대각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젊은 학생들의 도량으로 활기를 띠게 되었다.

1951년에는 불교학생회 진달래 합창단(30여 명)이 창단되고, 일요학교도 운영하였으며, 5~6개 학교에 불교학생회가 법회를 가질 정도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다. 대한소년단 불교 소년대 2개대(불교 경남 3대 ‘화랑 연장대’, 불교 소년대 22대)가 조직되었고, 힘이 커지면서 1954년경에는 부산불교청년회와 그린파이어(GF)가 탄생하였다.

당시 학생 불자는 불교교리, 법회식순, 악보 등을 수작업으로 만들면서 독서발표회, 토론회, 명사초빙 강연회, 일선부대 위문, 연극 공연 등 쉼 없는 활동으로 명성을 얻어 태국 왕태자가 방문하기도 하였다.

포스터나 벽보를 부착하려고 해도 풀밖에 없어 포스터칼라, 붓 등으로 그린 포스터와 풀통, 몽당비를 들고 거리에 벽보를 부착하였다. 벽보 부착을 마치고 대각사 법당에 모인 학생들은 검은 학생복에 풀자국으로 얼룩져 웃음을 자아냈다. 강연회 청중 동원은 극성스러운 학생들로 어떤 학교에서는 클래스 메이트의 절반을 동원하기도 하여, 200명 수용의 법당에 700여 명이나 모여 법당 문 전체를 떼어내고 칸막이도 없애 강연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다.

전설처럼 회자되는 부산불교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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