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산책78 /‘산사의 소리 ’ 이야기 5
한낮 햇살, 깊은 잠 빠져든 대웅전 나이 먹은 기와는 빗방울 살짝 퉁겨 올리는 풀잎의 몸짓에 소스라친다. 바짝 마른 마당엔 빗방울이 흙먼지 매캐한 포연(砲煙)을 만들고, 대지를 악기 삼아 법석을 편다.
장구의 기원
장구(杖鼓·長鼓, hourglass drum)는 채[杖]로 치는 북이라는 뜻으로, 요고 혹은 세요고(細腰鼓, waist-drum)가 변형된 것이다. 요고는 인도에서‘다마르’라고 불리는 악기로 『악서』 권125에는“요고는 남만의 천축에서 나왔다(中銅鼓 出於南蠻天竺)”는 기록이 전한다. 중국 쿠처(庫車)의 키질 석굴은 인도에서 불교가 전해지던 3~4세기부터 조성이 시작된 석굴사원으로 이곳 벽화에는 요고를 연주하는 아름다운 비천의 모습이 빈번히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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