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의 불화를 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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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의 불화를 딛고
  • 관리자
  • 승인 200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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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향기/ 아주 특별한 선물

솔직히 말해서 난 꽃이 싫다. 어떤 사람은 치사하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무드가 없다고 말하지만 난 꽃이 싫다. 좀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꽃은 돈 주고 사는 물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집은 경기도 인근에서 농원을 한다.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가면 작은 화초를 비롯해 사계절 피어나는 꽃에 둘러싸여 있다. 이런 꽃을 키우기 위해서는 작고 큰 손길이 엄청나게 필요하다.

아버지를 비롯해 어머니, 그리고 가끔 나도 동원되는 농원 일은 우리 집 식구들의 성향을 많이 바꾸어 놓았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우리 집 안에 들어가면 조그만 화초는커녕 화병에 꽂아 놓은 꽃도 없다.

어머니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호스로 화초에 몇 시간씩 물을 주는 일에 지쳐 집안에서는 어떠한 꽃도 키우시지 않는다. 그리고 나 역시, 앞에서 말한 것처럼 꽃을 돈 주고 사는 일에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꽃을 선물로 주는 것을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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