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어떻게 하면 도와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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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어떻게 하면 도와가지?
  • 관리자
  • 승인 200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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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이 만난 사람/ 인헌중학교 김남선 선생님

“나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자식이 있어 감사합니다. 친구 같은 남편이 있어 좋습니다. 사랑하는 제자들이 있어 좋습니다. 두 눈이 좋아서 사물을 잘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두 귀가 밝아서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위장이 좋아서 음식을 잘 소화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두 다리가 있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창의력이 있습니다. 내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합니다. 무리 짓지 않습니다. 굳이 남의 인정을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잘못한 일을 성장의 교훈으로 삼고자 합니다. 상담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손빨래를 잘합니다. 나 자신에게 예를 다하고자 합니다. …”

김남선 선생님(인헌중학교 교사, 53세)이 이번 여름에 펴낸 「행복을 가꾸는 교실(우리교육 펴냄)」 ‘자기 긍정 명상’ 중 ‘백 가지 자랑거리 적기’에 적은 선생님의 자랑거리들이다.

한다는 마음 없이 하니 그저 기쁘다

항상 밝은 웃음에 베풀기를 좋아하는 넉넉한 보살의 마음을 가진김남선 선생님을 처음 만난 것은 4~5년 전 명상아카데미 5박 6일 프로그램에서였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자신의 고통이나 문제에 급급해 있을 때에도 선생님은 자신의 문제나 고통은 이미 다 해결한 듯 “어떻게 하면 세상을 도울 수 있을까?”하는 것이 화두인 듯했다.

관세음보살님의 마음이 저런 마음일까. 따뜻하게 사람을 감싸안는 묘력이 있었다. 그리고 가슴에서 샘솟아 나오는 말은 그대로 글이 되고 시가 되며 행동이 되었다.

두 아이의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그리고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또 교사를 가르치는 교사로 쉴 틈없이 활동하며, 인터넷 다음 까페 ‘마음자람 메카(http://cafe.daum.net/jarammeca)’에 매일 마음공부에 도움이 되는 글을 올리고 상담을 통해 인연한 이들의 성장을 돕고 있는 김남선 선생님! 그의 24시간은 늘 깨어있는 시간들이다.

잠이 깨는 순간 “오늘을 열겠습니다.”를 외치며,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에게 웃음을 보낸다. 웃음과 함께 그 사람과 하나가 되다보면 그 사람에게도 평화가 깃든다. 그리고 명상 속에서 하루의 삶 과정을 쭉 훑어본다.

집을 나와 학교에 가기까지는 주로 호흡명상을 하고, 수업 들어가기 전에는 “아이들의 마음성장을 정성껏 돕겠습니다.” 발원을 세우고 교실 문을 연다.

아이들을 보는 것이 참으로 큰 행복이다. 교사만큼 복된 직장도 없다고 늘 생각한다. 그저 아이들을 보면 좋다. 그들을 사랑하면 할수록,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쓰면 쓸수록 아이들은 사랑스러워진다. 사랑이라는 것은 샘물과 같은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늘 좋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반마다 분별심이 일어나게 한다. 수업시간이 고도의 집중수련 시간이 되는 셈이다. 분별심으로 아이들의 영혼을 다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행주좌와어묵동정의 자세 갖춤을 공부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그의 스승인 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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