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희망의 약속으로 오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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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희망의 약속으로 오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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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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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을 맞이 합니다
꽃은 피어서 웃는 것이 제 본분사요, 바람은 늘 서성거림으로 새로운 기운을 낳게 함이 그 본분사이니, 달이 뜨고 해가 솟는 것도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고 삼천년 전 룸비니 동산의 꽃바람도 이 아침 귀밑 볼을 스치는 따사로운 바람과 하나도 다름이 없거늘 일체가 인연으로 왔다가 인연으로 가는 이 도리를 누가 있어 활짝 열어 보여 주겠는가?
오늘은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거룩한 날입니다. 부처님은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을 열어 보여 주시고 깨닫게 하여 여래의 지견에 들어가게 하시고자 이 사바세계에 오셨습니다. 오실 때는 그냥 오신 것이 아닙니다. 명예와 부귀와 권력이 절대적인 가치가 못됨을 알리기 위하여 왕자의 몸으로 오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것들을 버릴 줄 아는 슬기를 가르쳐주셨고 버리는 공부에 익숙해 질 수 록 전체를 얻는다는 이치를 몸소 일깨워 주셨습니다.
세상에는 참으로 훌륭한 성인이 많이 출현하셨습니다. 그러나 부처님만큼 철저히 버리는 공부를 가르친 분은 없습니다. 버린다는 것은 쓸모없이 내동댕이친다는 뜻은 아닙니다. 애착에서 떠나고 얽매임에서 풀려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무소유의 개념이라 부릅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버릴 것을 버리지 못하고 앓고 있습니까? 왜 버리지 못하는가를 그들 자신들조차 모른채 그저 그렇게 앓고 있는 사람들이 또 얼마나 많습니까? 헛된 욕망을 채우기 위해 허둥대는 중생이 가여워서, 내가 곧 세상의 아버지이니(我亦爲世父) 모든 고통과 근심 가운데 헤매는 자들을 구제하겠노라(救諸苦患者)고 부처님께서는 법화경에 설해 놓으셨습니다. 이것은 곧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요, 모든 중생과의 약속이며 희망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 희망을 갖어야 합니다. 부처님 말씀을 외면함으로써 길 잃은 탕아가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부처님의 오심은 고통받는 자르 평한케 하시고자 함이며, 온갖 속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중생에게 해탈의 자유를 누리게 하고자 함이니, 부처님을 일컬어 사생의 자비로운 아버지라고 부르는 뜻도 바로 이 점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처님 편에서 본다면 오고 가심이나 나고 죽음이 없으시겠지만 범부 중생에게는 자유와 희망과 약속을 가지고 오신 날이 바로 오늘이므로, 부처님 탄신일을 맞는 모든 사람들은 참된 자기 면목을 찾아서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겠노라는, 깊은 서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일체중생의 성불은 바로 부처님께서 바라시는 최상의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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