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는 “이 국토는 원래로 부처님의 끝없는 은혜와 끝없는 지혜와 끝없는 위신력이 충만된 국토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연화보좌에 앉았다.”고 하셨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면 많이 닦은 사람도 있고 닦지 못한 사람도 있고 또 잘나 보이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어 보이기도 하지마는 사실인 즉은 부처님이 보신 바 부처님의 국토, 석가모니 부처님이 닦으신 바 부처님의 국토는 만인이 청정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연화보좌에 앉아있다고 했습니다. 연화보좌에 앉아 있는 부처님인데 그 사람들을 잘 못한다, 밉다 하고 내가 착을 해서 모든 잘못을 그쪽에 추궁한다고 하는 것은 내 눈이 잘못된 것이고 내 마음이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청정한 것이 내 가슴에 나타나고 내 환경에 나타나고 내 가정에 나타나고 내 사업장에 나타나고 내 사회 내 국토에 나타나고자 하면 부처님의 지혜에 의지하여야 합니다. 부처님의 지혜에 의지한다 함은 상대방의 잘잘못을 보고 그것을 따지고 차별하고, 그리고 밉고 곱고 생각을 일으키고 마음에 담아 가지고 있는 것을 비우라는 뜻입니다.

마음을 비우는 것이 청정입니다. 마음을 비워서 마음이 청정해 질 때 불국토의 청정함을 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청정함을 봅니다. 내가 마음을 비워버렸을 때 그렇게 밉고 미운 사람이 연화보좌에 앉은 사람입니다. 참으로 고맙고 따뜻한 내 편입니다. 모두가 연화보좌에 앉은 사람입니다. 이웃사람도 그렇고 강 건너 사람도 그렇고 저 먼 나라 사람도 그렇고 모든 사람들이 사실인즉 연화보좌에 앉은 사람들입니다. 지극히 지혜롭고 덕스럽고 아름답게 그리고 나를 키우고 나에게 은혜를 주시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도 나와 대립된 미운 사람이 아닙니다. 부처님은 그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 마음에 불평불만 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고 이웃과 가족과 형제에 대해서 이러한 부처님에 대한 존경과 같은 마음이 나지 않을 때 그 마음을 다시 새롭게 다져야 하겠습니다.

모든 부처님을 예경하라

보현행원품의 제 1조가 예경제불, “모든 부처님을 예경하라.”는 가르침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예경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야의 눈으로 보면 모든 사람이 다 부처님인 까닭에 “모든 사람을 부처님처럼 존경하라. 그러면 불국토가 나타난다.” 고 하는 것입니다.

가정이 가시덤불같이 고통스럽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있을 때 “모든 가족을 부처님처럼 대하라. 보이지 않거든 눈을 감고 귀를 막고 그리고 일심으로 염불하고 우리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생각하고 그 사람이 부처님의 신력을 가지고 나에게 와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고 존경하고 예경을 바쳐라.” 하고 어떨 때는 강요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내가 바뀌고 내 자세가 바뀌었을 때 환경이 바뀝니다. 정말 따뜻하게 나를 위해주고 감싸주고 내 편이 되어 줄 사람은 내 가족들입니다.

우리들은 오늘 이와 같이 해서 우리 마음이 항상 청정할 기회이고, 우리 국토가 항상 부처님의 은혜가 충만된 감사로운 국토이며, 또 모든 사람들이 부처님의 은혜를 가득히 받고 계시는 연화보좌에 앉으신 분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깨달음이 나타나면 그는 깨달음이 현전한 사람이고, 그렇지 못하면 깨달음이 현전하지 못했다는 데 끄달려서 내 마음이 거칠어지기 때문에 내 환경도 거칠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일심정진(一心精進)이라고 하는 대목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특히 일심 정진해서 우리들 마음 가운데 이 청정을 항상 지니도록 해야 합니다. “부처님의 국토가 나의 온 환경 가운데 나타나 있고, 온 누리가 부처님의 광명 국토임이 나타나며, 나를 둘러싸고 있는 부모님, 아내, 남편, 가족, 이웃, 형제들 모두가 바로 부처님의 무량공덕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되지 아니할 때 우리들은 더욱 일심정진해야 합니다.

일심정진해서 부처님의 지혜에 의지해야 합니다. 일심정진하면 마음 가운데 있는 잡된 생각이 다 녹아버립니다. 마음이 비워집니다.

부처님 법문을 모르다가도 일심으로 마하반야바라밀을 염하고, 반야심경을 열심히 염하고, 일심으로 정진하면 마음이 비워지기 때문에 내 허물도 알게 되고 감사한 생각도 들게 되고 그냥 복받쳐서 눈물도 나오고 그렇게 사람이 바뀌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마음을 비웠기 때문입니다.

전법의 기쁨

우리는 일심정진해서 우리의 마음을 항상 비워서 부처님의 지혜에 의지하게 될 때 부처님의 국토, 부처님의 은혜, 부처님의 신력으로써 이루어진 환경을 만납니다. 그렇게 일심정진해서 얻어지는 그 힘으로 모든 일을 성취하고, 온 이웃에게 넘쳐나는 힘으로 부처님의 이 공덕 장엄 세계를 알려주는 전법행(傳法行)을 하자는 것입니다. 전법이 되지 않는 것은 바로 일심정진해서 내 마음 가운데 기쁨이 넘쳐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심으로 정진하고 염불하고 기도해서 자신 가운데 자신감, 기쁨이 생기면 이 기쁨을 자기 혼자만 가만히 가지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말을 하게 됩니다. 넘쳐 납니다. 많이 배우고 안 배우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자기 나름대로 느낀 대로 말하게 되고 남한테 기쁨을 전해주게 됩니다.

그래서 일심정진해서 끊임없이 넘쳐나는 기쁨을 이웃에게 전해야 합니다. 우리들은 이와 같이 해서 나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온 환경을 바라밀 국토가 현전되고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일심정진만이 이와 같은 부처님 국토가 나타나고, 우리들을 둘러싸고 있는 온 가족들이 부처님의 무량공덕으로 충만되어 있더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우리들이 가는 곳마다 밝음이 충만하고, 모든 일이 뜻대로 상서로움을 이루게 되는 것이 결국 이와 같이 마음을 비우고 일심정진하는 데 있는 것입니다. 거듭, 일심정진해서 스스로의 힘을 충만케 하고 충만된 힘이 넘쳐 나서 법을 전하고 기쁨을 전해서 우리의 환경, 우리의 국토 모두가 부처님의 광명이 드러날 수 있도록 전법운동을 해야겠습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순서입니다. 일심정진을 통해서 저절로 전법이 나오고 법등(法燈)이 성장하게 됩니다.

모두가 귀한 사람들

우리 모두 한 사람 한 사람 그대로 부처님의 무량공덕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발로 땅을 짚으시니까 모든 사람들이 연화보좌에 앉았다고 했습니다만, 모든 사람들이 연화보좌에 앉아있는 귀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귀한 사람이고 내가 귀한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내가 귀한 사람이라고 내 주장으로 내가 지배하려고 하기가 쉽습니다만 다른 사람도 나하고 똑같이 귀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남을 존중해주고 그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그를 따라주고 그를 섬겨주고 그와 더불어 함께 대화하는 그런 분위기가 비교적 적습니다.

우리는 일심정진해서 우리들 자신 가운데 깃들어 있는 부처님의 무량공덕을 우리 자신 가운데서 거듭 확인할 것이며, 또 그것을 가로막고 있는 것을 모두 제거해야 할 것이며,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렇다고 하는 것을 확인하고 존중해야겠습니다.

보현행원이 바로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기 위한 열 가지 행법(行法)입니다. 열 가지 행법 가운데 제 일조가 예경입니다. 모든 부처님께 예경입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부처님께 예경입니다. 집안에 계신 부모님을 위시한 모든 부처님께 예경입니다. 거리에 나가면 거리에 있는 모든 부처님께 예경입니다. 예경이 성불하는 제 일조입니다. 우리들은 자신이 부처님의 무량공덕 장엄을 가지고 있는 자신임을 믿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을 믿고, 그런 것을 믿게 되려면 그 마음이 부처님의 지혜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그 마음을 항상 청정하게 해야 하고, 청정하게 하자니 일심정진해야 합니다. 일과정진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형제 여러분 가운데 전법이 잘 안 되거나 자신감이 나지 않는다고 하면 일과정진이나 기도정진에 힘을 덜 쓰신 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심정진하고 기도정진해서 자신에게 힘이 넘쳐날 때 그 기쁨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고 만나는 사람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입니다.

일심정진하여 바라밀국토 성취하자

우리 환경 모두가 바라밀 완성 아닙니까? 이 완성, 이 성취가 바라밀인데 이 완성 성취 최상의 진리인 바라밀, 이것이 구체적으로 우리 생활 가운데 나타나려면 마음을 부처님의 지혜에 의지하는 일심정진이 열쇠입니다.
우리 형제들이 항상 다짐하고 있습니다만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부처님이 보니까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가 부처님 공덕 생명입니다.

“내 생명도 부처님 공덕 생명, 다른 사람도 부처님 공덕 생명, 일심정진하여 바라밀 국토를 성취한다.” 바라밀 국토, 우리 가정을 완전성취의 가정으로 만들고, 우리 사업을 완전성취의 국토로 만들고, 우리 사회와 국가를 완전성취의 사회, 국가로 만들고, 이와 같은 움직임이 세계평화와 안녕을 가져옵니다.

진리 운동은 내가 잘 살고 남을 밀어제쳐서 있는 것이 아니라 남이 잘 되고 내가 잘 되고 함께 잘 되는 데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세계평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내 생명 존재가 바로 부처님의 공덕이 원만한 생명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연화보좌에 앉은 사람들입니다. 모두가 연꽃 위에 앉아있는 부처님입니다.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내 생명 부처님 무한 공덕생명… 일심정진해서 마음 가운데 가지고 있는 잡스런 생각들은 다 비워서 부처님의 지혜에 의지해서 바라밀 국토를 성취한다는 것입니다. 바라밀 국토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 국토입니다. 이 국토 위에 진리의 완성, 진리의 성취를 구현해 갑시다.

우리 형제들은 이것을 다짐해 가면서 우리들 불광 존재 한 사람 한 사람이 밝고, 성취하고, 한 집안 한 집안이 행복해 질뿐만 아니라 우리 불광 가족이, 나아가서는 사업장이나 직장이 밝아지고 성취하고 그와 같이 해서 나라가 성장하고 세계가 번영하는 그러한 위대한 물줄기의 중심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이 법회에서 우리 마음속에 깊이 다짐합시다.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생명, 일심정진하여 바라밀 국토를 성취한다.”

“부처님 나라. 금빛 눈부시고 그윽한 향기 잔잔하여라.”

우리 불광을 위시해서 불광 가족이 이르는 곳마다 이와 같은 밝은 광명이, 밝고 아름다운 향기가 온 누리에 뻗어 나갈 것을 믿어마지 않습니다. 형제 여러분의 정진과 형제 여러분의 성취를 간절히 빌어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