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하는 발우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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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는 발우공양
  • 관리자
  • 승인 2007.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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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자의 목소리

산사!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람이 불 때마다 울리는 맑은 풍경소리, 절 입구까지 이어지는 숲길과 계곡 물소리, 그리고 절에 들어서면 사뭇 가라앉는 듯한 엄숙함 등 그 동안 내가 절을 찾는 이유가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남편을 따라 구도회에 다니면서부터 한 알 한 알 낟알을 주워 모으는 정성과 소중함으로 보석 같은 진리의 말씀에 눈을 떠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변하며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진리는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아, 내가 한 면만 보고 왔구나!전체를 볼 수 있는 공부가 여기 있었구나! 그 동안 내가 믿고 걸어왔던 종교(천주교)의 길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흐르는 맑고 신성한 한줄기 강이었구나! 이렇듯이 불교적 측면에서는 걸음마를 배우는 단계입니다.

그런 내게 유마정사에서의 1박2일의 수련은 호기심보다 두려움이 더 컸습니다. ‘참선, 명상, 이런 수행은 어느 정도 기초가 다져진 단계에서 병행해야 하는 것일텐데’ 하는 염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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