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나의 꿈들
상태바
방황하는 나의 꿈들
  • 관리자
  • 승인 2007.09.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혜의 향기/잃어버린 꿈을 찾아서

가끔 길을 걷다가 어디를 향하는지, 가는 곳을 헤매다 문득 걸음을 멈출 때가 있다. 같은 시간에 눈을 뜨고, 총총걸음으로 정류장을 향하고, 시간 맞춰 회사의자에 앉아 어김없이 지나는 하루를 지루하게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퇴근시간이 쳇바퀴 되어 돌아와, 매번 그 정류장 그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러한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내가 그토록 경계했던 일상에 함몰되어, ‘안정’이라는 말로 울타리를 치고 너무나도 평범한 꿈 없는 직장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변화를 주기 위해 끊임없이 약속을 잡고, 운동을 하면서도 과연 나 자신이 행복한가 싶어 간혹 멍하니 한 곳을 응시할 때가 있다. 그러다 내가 가는 곳이 어딘가 싶어 깜짝 놀라 밀리는 사람들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출 때가 있다.

학교 졸업할 때쯤 부풀어올랐던 그 많던 꿈들이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산산조각이 되어 지금은 형체를 찾아볼 수도 없게 되었다.

밴드를 하는 친구 하나가 있다. 모임 때마다 늦는 건 대수고, 허름한 옷차림에, 덥수룩한 머리, 정돈되지 않은 생활, 담배와 술로 초췌해 보였던 친구를 보면서, 나름대로 삶이란 이러이러하다고, 아니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감히 생각했던 적이 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