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광덕 큰스님께서 불광법회에서 설하신 법문 내용을 녹음, 편집부에서 정리한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는 사람은 모든 현상의 참된 모습, 본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압니다. 즉 모든 현상의 특성은 공한 것이고 대립상도 공한 것이며, 모든 존재 또한 공한 것이라는 가르침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간에 있는 모든 일이나 인간 사회에 일어나는 온갖 일을 가벼이 보지 아니하고 있는 대로 받아 들여 그것을 그대로 깨달음의 길에 상응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세계에 관한 일들은 미혹된 것이라 가치가 없고 깨달음의 세계에 관한 일은 귀하다.”라고 하는 분별하는 마음이 없이 세간의 모든 일 가운데서 깨달음의 도를 배우고 이루어 가도록 합니다.

무명으로 덮인 눈으로 보면 세간의 가치가 없고 잘못된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밝은 지혜의 눈으로 내다 볼 때 있는 그대로가 깨달음의 세계인 것입니다.

모든 사물에 가치가 있는 것과 가치가 없는 것이라는 두 가지가 있는 것이 아니고, 좋은 것 나쁜 것 두 가지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둘로 나누는 것은 미혹된 사람들의 분별심에서 오는 것입니다. 분별심을 여읜 지혜의 눈으로 비춰볼 때 모든 현상은 모두 존귀한 가치를 지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