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 중생의 행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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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중생의 행복을 위해…
  • 관리자
  • 승인 2007.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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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불교강좌

많은 경전과 법문을 통해서 불교를 알게 되고 또 많은 것을 얻어 슬기로운 삶의 지혜로 삼는다. 그러나 청소년들에게는 한문 경전과 대승경전이 매우 난삽하고 부담이 되어 그 진의를 깨닫기가 어렵다. 이에, 이른바 초기경전이라 일컫는 아함경에 있는 짤막한 세존의 법문을 통해 현실과 현대인의 갈등을 관조해 보고자 한다. 문답 형식의 게송 가운데 번개처럼 스치는 인정과 지혜가 있다.

 세존께서 바라나시의 라자가하 동북쪽에 있는 녹야원에 계시던 어느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나는 하늘세계와 사람세계의 모든 걸림에서 벗어났다. 그대들도 또한 하늘과 사람세계의 모든 걸림에서 벗어나 자유로와졌다.

 비구들이여, 어서 유행(遊行)을 하라.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세상을 가엾이 여기고 하늘과 사람 세상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해, 한 길을 둘이서 가지마라.

 비구들이여, 처음도 좋게, 이론과 표현을 갖춘 법을 설하라. 또 지극히 원만하고 청정한 생활을 하도록 설하라. 사람들 가운데에는 악에 덜 물들은 자도 있기에, 법을 듣지 못하면 타락하리라. 들으면 법을 깨닫는 자가 되리라.

 비구들이여, 나도 법을 설하기 위해 우르벨라의 마을로 가련다.』

 그러자 이 말을 듣고 있던 마왕이,

『그대는 아직 하늘과 사람세계에 있어 악마의 덫에 걸려 있으며 악마의 오라에 결박되어 있다.

 사문이여, 그대는 아직 내게서 벗어나지 못했느니 …』

 하고 반발을 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나는 하늘과 사람세계의 악마의 그물에서 벗어났다.악마의 오라에서 풀렸다. 파괴자여 그대는 패(敗)했느니라.』하고 의연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마왕은,

『세존은 이미 나를 꿰뚫어 보았네.』하고 탄식하면서 총총히 사라져 갔습니다.

 이 때는 세존께서 부처가 되신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이미 60명의 비구(60나한)를 거느리고 계실 때였습니다.

 세존께서는 이들 비구에게 세존께서 깨달으신 진리를 만중생에게 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본격적인 불교 포교의 시초이며, 이들 60명의 나한이야말로 포교사의 시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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