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광덕 큰스님께서 불광법회에서 설하신 법문 내용을 녹음, 편집부에서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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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불자들의 특징은 믿음과 확신과 철저한 원과 행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믿음에 대한 확신과 원과 행이 없다면 그것은 이름만 불자입니다. 모두가 큰 원을 세워 진실한 행을 통해서 그러한 원 하나하나가 자신 가운데 이루어지고,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역사 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불자의 존재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원을 세우고 행을 닦는데 그 원 가운데서도 최상의 원이 무엇이냐. 부처님과 원을 함께 하고 부처님의 깨달은 행을 같이하는 것, 우리가 살고 있는 국토를 불국토로 만들고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모두를 성불시키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정말 부처님의 광명시대로 만든다고 하는 원을 가지고 행을 닦아가고 호법발원하는 사람들, 이것이 원 가운데 최상의 원입니다. 행 가운데 최상의 행입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불법에 대한 믿음도 내 일신과 내 주변에 대한 은혜가 넘쳐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해서 마침내는 부처님과 원을 함께 하고 행을 함께 한다고 하는 것은 종국적인 행이고 원입니다. 이것이 정말 성숙한 사람들의 마음자세, 성숙한 불자의 믿음입니다.

찰나생멸하는 인생

우리들의 겉모습을 볼 것 같으면 설사 어떤 능력을 가지고 말하더라도 그 능력이 영원한 사람이 없습니다. 어차피 생이라고 하는 것은 죽음이라는 종착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고 그 사이에 능력도 함께 변해갑니다.

‘찰나생멸’이라고 순간 가운데서 우리들은 변화의 길을 달음질치고 있기 때문에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들이 지니고 있는 능력이라는 것도 끊임없이 변해가고 있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느끼는 우리가 아는 겉모습은 대개 이러한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해서 비쳐보면 사람의 육체라고 하는 것을 대개 오온(五蘊)으로 설명합니다. 이 몸뚱이는 오온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반야심경에 공했다 하는 것은 지혜의 눈으로 보신 바의 평가이지만 그 지혜의 눈이 없는, 반야의 눈이 없는 눈으로 봐서는 오온밖에 안 보이는 것입니다.

오온은 다섯 가지가 쌓였다는 것이지요. 다섯 가지가 쌓였다는 것은 물질, 형상있는 것,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 이것이 다섯 가지입니다. 색은 물질적인, 형상있는 것, 수는 감각, 느낌, 상은 표상, 인식, 행은 의지,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상태 이것을 식이라고 합니다.

물질 형태를 지니고 형상있는 것을 가지고, 또한 감각을 가지고, 대하고 느끼고 받아들이고, 생각을 움직이고 그렇게 해서 자기 마음 가운데 형성된 그 모두가 일단은 우리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철저하게 우리 인간이 느끼고 알 수 있는 범위 내의 구성요소입니다. 이것은 지혜의 눈으로 깊이 보는 바의 평가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