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을 짓는 사람들]
죄의 종류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는 알고 짓는 죄요, 둘은 모르고 짓는 죄입니다. 이 둘 중 어느 죄가 더 무거울까요?
흔히 세속 법에서는 모르고 짓는 죄보다 알고 짓는 죄가 더 무겁다고 하고 실지로더 더 무거운 처벌을 받습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그렇지 않으니 모르고 짓는 죄가 훨씬 더 무겁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모르고 지을 때는 알고 지을 때보다 그 파괴 강도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잘 모르기에 우리는 모르고 짓는 죄에 대해서는 무척 관대합니다. 남에게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관대합니다. 그리하여 다른 이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받는지 모르고 나의 신념이나 나의 이익 때문에 무자비하고 잔인한 짓을 서슴지 않고 합니다. 거기 한 술 더 떠, 자신들은 정의롭고 옳은 일을 하는 줄 착각하고 그렇지 않은 이웃들을 비웃고 단죄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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