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생활과학
300년 전만 해도 당시의 일부 지식인들은 과학을 웃기는 짓이라 생각했다. 1726년 처음 발행된 유명한 소설 『걸리버 여행기』는 바로 그런 태도를 잘 보여준다.
영국 소설가 조나단 스위프트(1667-1745)가 지은 이 책은 지금 지구상에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그런데 이 작품의 제3부 ‘라푸타 여행기’가 과학을 풍자하고 있음을 아는 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이에 의하면 이 나라의 웬만한 도시에는 다 아카데미가 있어 과학자들이 연구를 하고 있는데, 그들의 연구 과제 가운데에는 한 사람이 10명의 일을 할 수 있는 방법, 궁전을 1주일에 짓는 법, 궁전 짓는 재료를 아주 튼튼하게 하여 고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방법, 과일을 원하는 계절에 익혀 먹는 법, 지금 보다 100배 수확을 늘리는 법 등등 희한한 방법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들 과제 가운데 아직 한 가지도 제대로 완성된 것은 없이 나라는 황폐하고, 국민은 굶주리고 헐벗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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