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10년을 되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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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10년을 되돌아보며
  • 관리자
  • 승인 2007.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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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자의 목소리

불법은 이 고통의 울타리 속에 갇혀 벗어나지 못하는 중생들에게 자유와 평등의 대양으로 나아가게 하는 방법과 길을 가르쳐주는 종교다. 그래서 불교의 목적과 의상세계는 성불이요, 해탈이요, 깨달음이라고 하지 않는가. 내가 이 좋은 불법 만난지도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이제 나의 신행 10년을 되돌아보니부처님에 대한 나의 생각도 꽤나 많이 변화된 것 같다. 2,600년 전 부처님이나, 10년 전 부처님이나 똑같은 부처님이요, 법상 위에 모셔놓은 부처님도 똑같건만 내가 부처님을 바라보는 생각과 눈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나도록 달라졌으니 말이다. 그래서 화엄경에서 일체가 유심조다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내가 불법만나 발심하고 불법이 좋아 절을 찾았을 때만해도 무엇때문에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 앞에 나가 절을 할까 하는 의문과 더불어 절하는 것이 쑥스러워 밖에서 빙빙돌다가 기도 염불이 끝난 후 설법할 시간이 되면 뒷전에 앉아 설법만 열심히 듣고 돌아오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다 어느날 설법하는 스님으로부터 법상 위에 불상을 조성하여 놓고 예경하는 것은 우리가 제사지낼 때 부모님의 사진을 모셔 놓고 절을 하는 것과 같이 부모님의 사진을 바라볼 때 생전의 부모님 은덕과 추모의 정이 더욱 간절하게 느껴지고 태극기를 바라보며 애국가를 부르며 경례를 올릴 때 애국심이 증장 되어지듯 불상을 바라보며 절할 때 부처님의 은덕을 간절히 느끼며 불법의 고마움에 대한 감사찬탄을 자아내는 신심을 조장하여 모든 공덕과 선근을 키워갈 수 있게 하기 위한 선근방편이란 설법에 감명받아 그후부터는 나는 절에 가면 우선 대웅전을 찾아 예경올리는 것에 아무 부담없이 불자의 기본생활을 지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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