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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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인생
  • 관리자
  • 승인 2007.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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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믿음 나의 다짐

절에 가고 싶어도 절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무심하게 지내던 중 1982년 어느 날 옆방 아주머니를 통해 운가사라는 절에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절에 가서 아무 것도 아는 게 없어서 보살님들을 엉거주춤 따라하였어도 마음은 한없이 기뻤습니다. 너무나 아늑하고 포근한 산사의 분위기에 이끌려 그 후부터 매달 초이레가 되면 절에 갔습니다.

그 당시 제 남편은 위암에 걸렸었고, 남편을 살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날마다 새벽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전을 독송하며 기도를 하던 중, 불광사에서 광덕 큰스님을 친견하게 되었습니다. 큰스님께서는 “마하반야바라밀을 열심히 염송하라”는 큰스님 말씀대로 지극한 마음으로 마하반야바라밀을 염송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은 병세가 심해져 을지로 백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고, 그 때 큰스님께서 친히 병원까지 오셔서 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그 고마움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남편이 암치료를 하는 동안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고통스런 날들이었습니다. 본인도 힘들었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저 또한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고, 기도만 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저와 삼남매를 남겨 놓고 ’83년 3월 14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때 불광사 각인 스님과 연화부원들이 오셔서 쉬지 않고 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불교도 이렇게 슬픔을 함께 나누는구나’ 하고는 ‘앞으로 나 아닌 남을 위해서 일을 해야지’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흐르는 눈물을 참고 참았습니다. 그때 큰아들은 고등학교 1학년, 둘째는 초등학교 6학년, 막내딸은 초등학교 4학년이었습니다. 자식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애써 슬픔을 참았던 것입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실의에 빠져 있는데 어느 날 전화를 주신 만행 스님께 “움직이기도 싫고 만사가 다 귀찮다”고 하자 “기도를 열심히 하라”고 위로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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