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언명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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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명상 2
  • 관리자
  • 승인 2007.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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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특집 - 수행합시다 4

◀진언(眞言)수행은 어떻게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혜봉 명상 즉 자기를 닦는 마음 공부는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 번뇌를 조복받고, 참자기를 여실히 참구해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진언수행도 역시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간에 진언을 일심으로 염송하여 일체 번뇌망상과 번뇌망상을 일으키는 놈을 조복받고, 진언을 염송하는 놈을 돌이켜 관하면서 참구해 가는 것이 진언 수행의 골자입니다.

◀초보자들을 위해 좀더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일러 주십시오.

혜봉 진언 수행을 처음 하는 초보자라면, 우선 앉아서 진언을 염송하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앉을 때는 반가부좌나 평상좌를 하되, 엉덩이는 방석으로 높여서 참선할 때와 같은 자세로 앉습니다. 등은 바르게 세우고 허리는 앞으로 살짝 내밀며, 머리는 자연스럽게 놓아두되 턱이 너무 들리지 않게 합니다. 그리고 눈은 가볍게 떠서 앞을 보되 50㎝ 지점에 자연스럽게 떨어뜨려 놓습니다. 손은 금강합장이나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가볍게 감아쥔 주먹을 만들어 무릎 위에 놓거나, 손을 펴서 무릎 위에 자연스럽게 놓습니다. 그런 연후에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몸에 긴장이 있거나 힘이 들어간 부분은 모두 이완시키고, 진언을 자연스럽게 염송합니다. 진언을 염송할 때 입으로는 진언을 한 자한 자 발음을 분명하게 내고, 귀로는 진언 소리를 놓치지 않으며, 눈으로는 진언의 글자를 한 자 한 자 바르게 새기고, 몸으로는 진언을 염송할 때 일어나는 파장을 그대로 느끼면서 알아차리고 마음으로는 일념이 되도록 오직 진언에 집중합니다.

◀저는 듣는 데 집중하면 느끼는 것을 놓치고, 느낌에 집중하면 듣는 것을 놓치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혜봉 그럴 경우에는 우선 하나만 집중하세요. 즉 진언을 일념으로 지송하되 듣기에 집중하든지 느끼기에만 집중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본인이 진언을 하되 진언에 일념으로 집중하는지 번뇌망상을 피우는지는 확실하게 아는 가운데 염송해야 됩니다. 이와 같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오직 일념으로 진언을 염송하다 보면, 일체 생각이 사라지면서 모든 번뇌가 끊어지고 나중에는 진언하는 놈만 남거나 허공 가운데 진언소리만 울리게 됩니다.

◀진언 중에 생각이 일어나서 일념이 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는지요?

혜봉 생각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줄 알고, 흘러가면 흘러가는 줄 알고, 사라지면 사라지는 줄 알되, 생각과 싸우지 않고 오직 진언에만 몰두하세요. 다만 어떤 생각이 집요하게 치성할 때는 그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 어떤 원인 내지는 집착이 있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는 그 원인과 집착하는 바를 살펴서, 그것을 잘라 버리거나 놓아 버린 연후에 다시 진언에 몰두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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