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언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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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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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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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특집 - 수행합시다3

수행 정진 중 일어나는 의문에 대하여 대중들이 질문하고 혜봉님께서 이에 답하시다.

◀‘진언(眞言)명상’이란 어떤 명상 수행입니까?

혜봉 ‘진언(眞言)명상’은 말 그대로 ‘참된 말’로 마음을 닦아서 참다운 자기를 깨닫는 수행입니다.

사람은 언어(言語)를 떠나서 살 수 없습니다. 언어(말)는 소리(音)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언어, 즉 말은 인간의 생각, 사상, 의미 등이 개입되어 이것이 개념화되어 사용되는 의사전달의 매개체라면 소리는 어떤 사물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으로 인위적인 것이 개입되지 않은 사물 자신의 순수한 언어입니다.

이와 같이 ‘진언(眞言)’ 즉 ‘참말’은 개념 및 인위적인 것이 개입되지 않은 말 이전의 말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의도가 개입되기 이전의 소리이기 때문에 이것을 ‘범음’이라고 하며 우주의 소리라고도 합니다. 그것은 인간의 생각이 개입되지 않은 존재 본래의 소리이기도 합니다.

‘진언명상’은 말 이전의 소리를 통해서 존재의 본질로 들어가는 명상수련으로서 고대 인도에서 시작해서 티베트에서 그 꽃을 피운 명상방법입니다. 인도말로는 ‘만트라(Mantra)명상’이라고도 하며 ‘주력수행’이라고도 하고 총지문(總持門), 심인문(心印門)이라고도 합니다.

진언명상은 소리를 통하여 우리의 몸과 마음에 쌓여 있는 굳어진 마음을 풀게 하여 억압되고 누적되어 병의 근원이 되는 두려움, 회의, 미움, 불안, 분노, 질투, 슬픔 등의 아픔과 고통을 해소하여 마음과 육신에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를 흐르게 합니다. 이를테면 ‘굳어진 습관(業障이라고도 말하는 것)’ 등을 소멸하게 하여 오래된 고통의 고리와 번뇌가 쓸데없는 근심, 걱정〔妄想〕을 사라지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을 밝게 하여 번뇌 망상이 사라짐은 물론 지혜가 드러나고 마음이 평화로워지며 삼매를 이루고, 부동심(不動心)이 함양되어 여일(如一)한 마음이 되며 참자기를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진언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혜봉 땡~(종을 울리면서), 이 소리에 개념이 들어가 있습니까? 땡~(다시 종을 울리며), 이 소리에 좋다 나쁘다가 있습니까? 옳다 그르다, 천하다 귀하다, 잘났다 못났다, 잘한다 못한다, 행복하다 불행하다, 아프다 안 아프다, 맞다 틀리다, 너다 나다 하는 것이 있습니까?

그런 것은 없습니다. 바로 이와 같이 상대적인 개념들이 들어 있지 않은 원초적이고 본래적인 존재의 소리를 ‘진언이다’ 하고 ‘범음이다’, ‘우주의 소리다’, ‘존재 본연의 소리다’, ‘진리의 소리다’라고 합니다. 부처님은 참된 말만 하시기 때문에 부처님의 말 또한 진언입니다.

이것은 종소리지 어떻게 범음일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정말 우리가 깊이 참구해보면 이 우주 삼라만상의 소리들이 우주의 소리로 참소리가 아닌 게 하나도 없어요. 이 종소리가 어떻게 진리의 소리일까? 이것은 정말 여러분이 사무치게 공부하면서 열심히 참구하면 알게 됩니다.

자, ‘아~’하고 한 번 해보세요(함께 ‘아~’한다). ‘오~’를 함께 해보세요(함께 ‘오~’한다). 이번에는 ‘마~’를 함께 해보세요(함께 ‘마~’한다). 여기에 이것이다. 저것이다 하는 상대적인 개념이 있습니까? 그냥 ‘아~’이고, ‘오~’며, ‘마~’일 뿐입니다. 일체의 관념이 끊어져 있습니다. 탁~(죽비를 친다). 짝!(손뼉을 친다) 이런 소리들도 모든 생각이 없는 본연의 소리입니다. 이러한 것이 바로 모두 다 진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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