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될 때까지 하면 꼭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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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될 때까지 하면 꼭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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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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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 탐방/경기도 화성 신흥사·청소년 수련원장 성일 스님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상안리 산 42-1번지, ‘10년기도회향 건축불사 낙성식(10월 11일)’의 현수막이 걸린 신흥사 초입의 포도밭과 고개 숙인 벼이삭이 가을 단풍보다 아름다웠다. 지난 여름의 그 세찬 폭우를 이겨낸 결실이었으니 얼마나 감동적인가. 하지만 이 대자연보다 더 깊은 감동을 주는 것이 있으니 신흥사 청소년 수련원장 성일 스님의 10년 기도 회향 소식.

언젠가 신흥사보에 실린 초등학생의 “우리는 기도를 20분만 해도 이렇게 힘든데 주지스님은 그 힘든 기도를 10년 동안이나 왜 하시나? 얼마나 힘드실까? 라라라 라라라 주지스님 제일. 제일”하는 소감문의 내용처럼 긴 세월 동안 두문불출 오로지 기도정진하신 것만으로도 찬탄받을 일인데, 장엄한 건축불사와 그보다 더 활발한 교육불사, 포교불사, 장학불사에 대한 것을 익히 알고 있기에 스님의 10년기도 회향 소식이 마음을 울리는 것이다.

스님을 뵙기 위해 수련원으로 향하는데, 수련원 난간의 플래카드에 쓰여진 “모든 시작은 기도로써 시작되고 기도로써 수행하며 기도로써 성불하여라. 또한 한 순간도 기도의 일념을 쉬지 말지어다.” “부처님을 향해 원을 세우면 그 소원대로 이루어짐은 맑은 못에 물이 투명하게 비치는 것과 같다”는 말씀이 성일 스님의 음성으로 들려 온다.

스님, 10년 기도 회향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말이 10년이지 10년 동안 전혀 문 밖 출입을 하지 않으셨다는 것부터 저희들로서는 경이로운 일입니다. 감회가 새로우실 듯싶습니다.

“감회라? ‘부처님 감사합니다.’ 그것뿐이지요. 단 한 번도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고, 처음 시작한 날 먹었던 그 정성이 회향을 앞둔 지금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기도정진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부처님의 가피이지요. 10년 기도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참으로 세월 가는 것 모르고 지냈습니다.”

스님, 올 때마다 새롭게 변모하는 도량을 보면서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연건평 650여 평의 교육관, 큰법당, 청소년수련원, 관음전(어린이전용법당), 삼성각, 범종각, 요사채, 수선당(건축 중), 부처님진신사리탑 등이 잘 어우러진 모습을 보면 도량이 설법한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어떻게 이렇듯 큰 불사를 이룰 수 있으신지요?

“이 불사를 어찌 내가 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의 가피로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이루어진 것이지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 알지요? 천수경에 ‘기도를 해서 힘을 얻으면(가피를 입으면) 마음먹은 대로 하고자 하는 것이 다 이루어진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말씀이 한치도 그르지 않습니다. 나 역시 기도를 하면서 ‘참으로 부처님의 가피가 이런 것이로구나’ 하면서 감탄할 때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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