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햇살 아래 붉은 고추를 내말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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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햇살 아래 붉은 고추를 내말리며
  • 관리자
  • 승인 2007.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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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샘 - 우리는 이렇게 산다

우리는 작은 것을 꿈꾼다. 우리는 주변을 돌아볼 틈도 없이 앞을 향해 달려가는 빠른 속도보다는 걷다가 만나는 온갖 생명체들과 사람들의 움직임을 느끼며 천천히 걷는 느린 속도를 원한다.

반짝반짝 윤이 나고 세련된 것보다는 거칠고 투박한 것들이 주는 편안함을 좋아한다. 예각과 직선보다는 둔각과 곡선이 주는 넉넉함 속에서 살고자 한다. 한낮에도 차단되는 뿌연 햇살과 한밤중에도 반쯤 눈뜬 벌건 밤하늘보다는 한낮의 쨍쨍한 햇살과 그 햇살 아래서 하루를 열심히 살았던 모든 생명들이 고단함을 오롯이 풀고 잠들 수 있는 칠흑 같은 어둠을 사랑한다. 칠흑 같은 고요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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