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람 수행결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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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람 수행결사를 다녀와서
  • 관리자
  • 승인 2007.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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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자의 목소리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백양사에서 실시한 동계(2차) 수행결사대회에 다녀왔다.

첫째날

영하의 매서운 새벽 공기를 마시며, 서울역을 향했다. 침낭까지 넣어 터질 듯한 가방이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은 것은 수련회에 대한 설레임 때문이었을 거다. 더구나 묵언과 참선을 주로 한다기에 더욱 기대되었다.

백양사에 도착하니 일주문 오른 쪽에 송만안 스님의 "이 뭣고" 참구가 새겨진 비석이 나를 맞았다. 어제 내린 눈이 포근히 감싼 백양사는 한 겨울의 산사, 그 자체였다. 각지에서 모여든 30명의 참가자들은 입제식과 동시에 곧바로 묵언에 들어갔다. 서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 채….

나에겐 강의 준비라는 소임이 주어졌다. 저녁 예불 다음은 법문 시간이었다. 책상과 의자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하기 위해 지도법사(법경) 스님께서 부르셨다.

"우미라 보살님!"

"예"(읍)-(손으로 입 막는 소리)

묵언이라는 규칙을 깨뜨렸다. 하루의 생활을 반성하는 자자 시간에 삼배로 참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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