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육체를 죽이고 참 나를 살려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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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육체를 죽이고 참 나를 살려내라
  • 관리자
  • 승인 2006.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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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 부안 능가산 내소사

거짓 육체를 죽이고, 참나를 살려내라

무엇을 해도 신바람나는 계절이다. 화창한 오후 햇살을 받으며 내소사 입구에 다다르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이라는 진호 스님(템플스테이 지도법사)의 자랑처럼 내소사의 풍경은 일주문에서부터 들어서는 이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버린다.

일주문을 지나면 곧바로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은 높이 30m의 전나무들이 빽빽하게 터널을 이루며 펼쳐져 있다. 천왕문까지 약 600m에 걸친 전나무 숲길은 침엽수 특유의 알싸한 향기를 내뿜으며 방문객들의 속세에 찌든 때를 말끔히 걷어낸다. 머리가 맑아지며 기분이 상쾌해지니 그 동안 꼭꼭 닫고 살았던 마음의 빗장이 저절로 열려 소소한 번뇌마저 사라진다.

숨이 멎을 듯이 아름다운 대웅보전 꽃살문

전북 부안 내소사(주지 진원 스님)는 “여기에 들어오시는 분은 모든 일이 다 소생되게 하여 주십시오”라는 혜구두타 스님의 원력에 의해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창건된 고찰이다.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된 절을 조선 인조 때 청민 선사가 중창하였으며, 인조 11년(1633년)에 지금의 아름답고 고색창연한 대웅보전이 중건되었다.

보물 제291호인 대웅보전은 그 건축양식이 매우 정교하고 환상적이어서 보는 이들의 쉴새없는 감탄을 자아내며 발길을 좀처럼 옮기지 못하게 잡아맨다. 대웅보전 문짝 가득히 새겨져 있는 연꽃 모양의 꽃살문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서, 수백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요하면서도 화사하게 피어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도톰한 나뭇결이 한 잎 한 잎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 잠시 현기증이 일고 숨이 멎을 듯하다.

대웅보전 내부 후불벽에는 ‘백의관음보살좌상’이 그려져 있는데, 관음보살과 눈을 마주하고 걸으면 신기하게도 눈이 따라온다. 그 눈을 보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전해지고 있어 참배객들이 줄을 잇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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