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샘 / 내 나이 스물 셋
벌써 가을이 무르익은 10월 중순을 넘어서고 있다. 이 맘 때쯤 낙엽이 떨어지는 공원을 지팡이 하나를 의지하며 쓸쓸히 걸어가는 노인의 뒷모습을 보면 웬지 마음이 허전하고 텅빈 가슴을 달랠 길이 없다.
내 나이 23세.
과연 지금까지 난 무엇을 했으며 어떻게 살아왔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금의 우리집에서 나는 10년을 넘게 살아왔다.
그 때 심은 고목나무가 이제는 내 키를 훨씬 넘게 자라났다. 나의 어린시절부터 그 나무는 지금까지 날 지켜봤다. 이사를 가자고 할 때마다 나의 추억과 손길이 묻어있는 이 집을 떠나기 싫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듯이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졌다.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도 만나는 가장 친한 친구가 몇 명 있다.
인생에서 좋은 친구 2∼3명만 있으면 성공한 사람이라 하지 않는가? 성준이 그 애는 보통 사람과는 다르다. 아니, 단지 몸이 좀 불편할 뿐이다. 태어날 때부터 소아마비라는 병에 걸려 다리를 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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