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생에 못하면 다음생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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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생에 못하면 다음생에까지
  • 관리자
  • 승인 2007.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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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정진

따스한 봄햇살이 삼라만상을 감싸안는 은혜로운 4월입니다. 찬란한 빛으로 이 땅에 오시어 사자후를 토하시며 우리의 본래 모습을 훤출하게 드러내주신 부처님! 힘찬 수행정진으로 우리의 본성을 일깨우는 일에 게으르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바쁜 일과 중이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실천해가겠습니다. 어찌 참선과 염불, 독경과 절하는 것만이 수행 정진이 되겠습니까. 예경 찬탄하고 칭찬하며 감사하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밝은 웃음과 이웃의고통을 함께 나누는 일들이 모두 정진임을 알겠습니다.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들 어떤 고통도 이 세상에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고난이 우리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임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일상 중 정정진으로 최상의 보은을 삼겠습니다. 정정진으로 불국 이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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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믿음을 강조하는 한편 실천 수행하여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수도하는 종교이다. 그러므로 불교는 철저한 수행정진을 통해서 근본사상을 구현할 수 있다.

일찍이 부처님의 출가수행의 모습에서, 대승보살의 원력발원에서, 참선 수도하던 조사와 선사들에게서 볼 수 있다. 비록 부처님께서 고행을 버리고 선정의 중도를 택했다 할지라도 그 수행과정이 바탕이 되어 깨달음을 이루셨다고 하겠다.

부처님의 6년 고행 정진 수행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한 '팔상록'을 보면 다음과 같다.

태자가 선정을 닦는 동안 하루 몇 톨의 쌀로 연명을 하다보니 종이쪽 같은 살가죽이 뼈를 싸놓은 듯 하였고, 뱃가죽은 등뼈에 맞닿고 갈비뼈는 기와가 벗겨진 집의 서까래처럼 엉성하였다...이런 고행을 닦은 지 6년째 되던 해 봄 정반왕은 동산에 나갔다가 새로 피는 온갖 꽃들을 보시고는 탄식하였다.

'오! 내 아들 싯달타 태자여, 나를 버리고 왕궁을 떠난 지 어언 6년이구나. 이 아름다운 동산과 궁녀와 풍류 등 세상에서 가장 좋은 쾌락을 버리고 호랑이, 사자, 독사들이 우글거리는 산 속에 들어가더니 죽었는지 살았는지 아득하구나!' 정반왕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대신 우다인을 불러 태자를 찾도록 명하였다. 우다인은 정반왕의 명을 받고 태자를 찾다가 땅에 쓰러진 태자를 발견하고는 두 손을 높이 들고 외쳤다.

"석가족의 위대한 태자이시여! 이것이 어인 일입니까. 그처럼 단정하시고 수승한 옥체를 가지신 몸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진흙과 먼지를 둘러쓰고 신체는 살을 깎아낸 듯, 가죽에 쌓인 뼈만 앙상하니 차마 볼 수가 없나이다." 우다인은 태자를 일으켜 업고 카필라 성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태자는 입을 열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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