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오계
어느 날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녀석이 심각한 얼굴로 물었다.
"아빠 같은 노력을 하는데도 어떤 아이는 더 빨리 성적이 오르고 누구는 별 효과를 보지 못 하는데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건지 알 수가 없어요."
대학 입시를 일 년 남짓 남겨놓고 있는 터라 자신의 성적이 걱정되는 눈치였다.
"그럴 리 있나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당연히 성적이 오르겠지. 만약 그렇지 않다면 겉으로 노력하는 척했지 실제로 별 내용이 없는 노력을 했겠지."
읽던 신문을 내려놓고 녀석의 표정을 살피며 내가 대답했다.
"그렇지 않아요. 우리반에 항상 일등 하는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인 아무리 봐도 나만큼 하는 것 같지 않아요. 분명해요. 그런데 언제나 시험점수는 좋게 나온단 말예요."
내 대답이 불만스러웠던지 아들녀석은 정색을 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그 아인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머리가 좋은 것이겠지. 남보다도 작은 노력을 하 면서도 남보다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면 태어날 때부터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태어난 게 아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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