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강의] 12.궁극의 이상세계로 나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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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강의] 12.궁극의 이상세계로 나아가는 길
  • 김용정
  • 승인 2007.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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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강의 12

고지(故知)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 시대신주(是大神呪) 시대명주(是大明呪) 시무상주(是無上呪) 시무등등주(是無等等呪) 능제일체고(能除一切苦) 진실불허(眞實不虛) 고설(故說) 반 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 주즉설주왈(呪卽說呪曰) 아제아제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제사바 하(揭諦揭諦波羅揭諦波羅僧揭諦菩提娑婆詞)

이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는 이것이 큰 신비로운 주며, 큰 밝은 주며, 위없는 주며, 무엇에도 견줄 바 없는 주임을 알라. 능히 일체 고를 없애고, 진실하여 헛되지 않기에 짐짓 반야바라 밀다주를 서하노니 이르되, 아제아제바라아제 바라승아제모제사바하

여기서 '고지(故知)', '그러므로 알아라'는 말은 그 말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 즉 이 말 속 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공(空)의 철학이요, 또 하나는 만트라의 신비적 직관이 다. 결국 그것은 주관과 객관을 초월한 최고의 진실한 반야바라밀다의 세계를 알리는 것이 다. 반야바라밀다의 지혜는 곧 공의 철학과 진언의 신비적 세계를 동시에 깨달을 수 있는 지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알고보면 고지(故知) 이전까지는 공을 말하는 것이고 고지 이 후는 만트라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반야바라밀다는 공의 사상과 최상의 주문임을 차례차례로 밝혀나가고 있는데, 지난 번에 반야심경은 만트라를 받아들인 대표적인 경전으로서 약간의 부연설명을 한 바 있다.

즉 우리 인간존재는 신구의(身口意)삼업으로 되어 있는 것에 대해 말하는 가운데 몸은 곧 진리의 당체임을 맑힌 바 있다. 이어서 입에 관하여 살펴보면, 우리의 입을 통해서 언어가 나온다. 사실 이 언어만큼 신비로운 것이 없다. 이 언어를 통해서 사람들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 정보를 교환한다. 언어로써 지식을 주고받으면서 인간생활이 영위되어 나간다.

문화를 창조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는언어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고 종교 역시 문화의 한 분야로서 언어가 없었다면 널리 전파될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은 진리라는 것도 언어를 통 해 표현이 되고 그 의미가 밝혀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진실로 진리를 말하는 언어라는 것은 거짓말도 있고 참말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일찍이 선불교에서는 불립문자(不立文字) 직지인심(直指人心)이라 하여 언어를 배척 한 듯해보이지만 조사스님들 억시 조사어록을 남겨 깨달음의 길을 보여주었다.

그러므로 선어(禪語)의 힘은 그만큼 큰 것이다. 그런데 사실 진실과 허위, 참말 거짓말을 나 누는 것 자체는 이분법적인 분별지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아무튼 언어라고 하는 것은 주 관 객관을 나누는 분별지의 의미가 있고, 기금 말한 선어와 같이 무분별지의 언어가 있다.

따라서 선어는 주객분리를 초월한 직관지로서 신비로운 힘을 갖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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