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 부채' 주고받는 싱그러운 초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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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 부채' 주고받는 싱그러운 초여름
  • 관리자
  • 승인 2007.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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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세시풍속

6월의 세시(歲時)

우리 민족의 3대 민속명절 하면 설, 단오, 한가위를 꼽는데, 음력 5월 5일 '단오'가 양력 6월 2일에 들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 등 월일이 홀수이면서 같은 숫자가 겹치는 날을 상서로운 날로 쳤다. 그 가운데서도 5월 5일은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삼았다.

이 날을 '수리' 또는 '수릿날'이라고도 하는데 그 유래가 재미있다.

'세시기' 등에서 보면, 쑥떡을 해 먹는데 쑥떡의 모양이 수레바퀴처럼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리란 이름이 붙게된 것이라고도 하고, 수리치를 넣어 빚은 떡이어서 수리라 한단다.

한편, '수리'를 옛말사전에서 찾아보면 고(高), 상(上), 신(神) 등으로 나타난다. 그러니까 5월 5일은 '최고의 날' '신의 날'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가 있겠다.

옛날에는 단오에도 집집마다 차례를 지내고 떡과 시절음식을 해서 이웃과 나누면서 한 공동체의 평온을 비는 '마을 굿'도 올리고 갖가지 민속놀이를 즐겼다.

한편 이 날 오시(午時)에 '익모초'와 '쑥'을 뜯는 풍속이 있다. 익모초란 이름 그래도 산모의 몸에 이롭다 하며, 또한 더위에 익모초로 즙을 내서 마시면 입맛이 나고 식욕을 돋군다 해서 여름을 이기는 강장제로 흔히 먹었다.

농군들이 들에서 일을 할 때에는 마른 쑥으로 긴 홰를 만들어 불을 붙여두고 하루 종일 담뱃불을 붙이는데 이용했다.

또 단오날 이른 새벽 이슬 맞은 쑥을 베어다가 다발로 묶어서 대문 옆에 세우는데 이렇게 하면 재액을 물리친다 했다. 때로는 사찰에서 메주를 쑤어 잘 띄웠다가 민가에 나눈 옛 풍속이 있었는데 지금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보리를 먹게 되고, 모를 서둘러 심는 망종(芒種)이 6일이요, 1년 중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하지(夏至)는 25일이다. 하지는 망종과 소서 사이에 드는 것이니 농촌과 어촌에서는 뙤약볕 아래 농사 짓고 고기잡이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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