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상담실] 내 인생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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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상담실] 내 인생은 주인공
  • 관리자
  • 승인 2007.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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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상담실

얼마 전에 30대 초반의 남자가 진료실을 찾아왔다. 위가 아프고 아랫배가 아프고 변비가 있으므로 잠이 안 오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하였다. 이런 증상은 부인이 외도(外道)한 것을 알고 충격을 받고 난 뒤부터라고 했다.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니 같은 나이의 부인과의 사이에 아들 하나만을 두고 있는데 부인이 점을 치러갔는데 점을 봐주는 남자가 부인에게 "큰일났다. 아들에게 큰 액운이 닥쳤다. 목숨을 잃거나 병신이 될지도 모른다. 이것을 막는 길은 딱 하나 있다. 아무도 몰래 내가 시키는 대로 하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시키는대로라는 것은 자기와 성행위를 하고 난 뒤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고민하다가 그냥 시키는 대로 했고 그 뒤에 여러 번 만나 성관계를 가졌다. 그것을 남편이 우연히 알게 된 것이었다.

부인을 오게 하여 면담을 해 보았는데 많은 문제가 있지는 않았다. 물론 부인도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삿된 주문에 말려 들어갔고 그 뒤에 그렇게 길진 않지만 불륜이랄 수 있는 기간이 있었다. 그러나 처음에 점치는 남자의 잘못된 제의가 없었다면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으로 보였다. 부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괴로워하는 남편의 마음을 붙잡아 주기 위해 노력하여 가정파탄의 위험은 없을 것처럼 보였다.

또 이런 환자도 있었다. 50대 중반의 여자를 아들, 딸이 모시고 왔는데 말을 하긴 하는데 목소리가 밖으로 나오지 않고 남이 하는 말도 잘 알아듣지 못하였다. 혼란된 상태였다. 며칠 전부터 갑자기 그렇다고 했다. 남편이 일찍 돌아가시고 재가를 하지 않고 자식들을 키우면서 살아왔다. 같이 온 자식들에 의하면 몇 개월 전부터 사귀던 남자 친구가 있었는데 며칠 전에 끝났다고 했다. 그 뒤에 지금 보이는 현상이 생겼다고 했다. 그래서 그때 받은 충격 때문에 그럴 수도 있으니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더니 그럴 시간이 없다고 했다. 점보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시골에 있는 자기에게 며칠 내로 내려오지 않으면 죽는다고 했다면서 하루 분 약만 지어달라고 하였다. 그 뒤로 소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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