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도시 아누라다푸라에서 남쪽으로 약 66km 떨어진 곳에 담블라 석굴사원(Maha Raja Vihara Dambulla)이 있는데 원래 바위산의 자연 동굴에 스님들이 머무르면서 고쳐 나간 것으로 추정이 된다. 암벽에 홈을 파서 빗물이 동굴 내로 흘러들지 못하게 하고 동굴 내의 바닥은 고르게 정비하여 굴속은 구석구석 하얀 옻칠을 하여 그 위에 그림을 그렸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벽화의 색이 바래면 그 위에 또 다시 새로운 그림을 그렸는데 원래 있던 그림의 무늬를 그대로 활용한 경우도 있고 전혀 다른 그림을 그린 경우도 있다.
불상을 포함하여 벽도 전면이 채색되었으며 그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조는 아직까지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바위산 중턱 석굴 안에는 여러 부처님이 계신 곳에 유독 원색을 띤 와불상이 있고, 이곳 석굴에서 서북쪽으로 10여km 떨어진 곳 아우카나(Aukana)에는 약 15m 높이로 우뚝 서 있는 석불상이 있다.
여기서 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중부구릉지대가 시작되는 곳에 스리랑카의 마지막 왕조였고, 휴양도시인 캔디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은 포르투갈의 침입에 밀려 1592년 캔디도 도읍을 정한 이후 200여 년 간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채로 밀림 속에서 도시를 건설하며, 나름으로 번성을 누리고 있던 왕조로서 네덜란드인들을 내쫓고 영국인들이 스리랑카 전체를 통치한 1815년, 영국군에 의해 밀림 속에서 찾아 세상에 알려진 스리랑카의 마지막 왕조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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