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장은 어디서부터 녹는가?]
업장은 어디서부터 녹는가? 바로 '나(我)'로부터 녹습니다. 내가 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기 시작할 때 업장은 그 때부터 저절로 녹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남을 원망하며 가슴을 치고 한탄만 합니다.
굳게 언 얼음을 녹일 때 노련한 분들은 무작정 얼음을 깨거나 녹이려 하지 않습니다. 그저 얼음에 바늘 구멍 하나만 뚫어 놓습니다. 그리고 가만 놔 둡니다. 그러면 그 때부터 얼음은 서서히 녹기 시작합니다. 그 보잘 것 없는 작은 구멍 하나로 인해 그 두껍던 얼음이 녹아 내리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렇게 단단해 보이던 얼음도 결국엔 모두 녹아 버리고 맙니다.
업장도 이와 같습니다. 아무리 모질고 깊은 업장도 '나'로 인하여, '나'로부터 녹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온 세상이 어둡고 온 세상이 원망스러워 보이더라도 내가 마음의 등불을 밝히면, 내가 진정으로 뉘우치고 참회를 하여 나가면 어느새 먹구름은 걷히고 어둠은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불광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