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믿음 나의 다짐
4년 전 겨울.
짧은 해가 땅거미를 놓을 무렵이었나 봅니다.
휑하니 뚫린 마음이 힘들어 어슴어슴 찾아 들었던 상계동 소재 사천왕사 법당.
부처님전에 엎드려 절하는 법도 몰랐던 나는 불상을 올려다 보며 생각이 끊어져 마음이 평온해질 때까지 마냥 앉아 있곤 했습니다.
이것이 저의 법연(法緣)의 시작이었습니다.
어리석은 중생은 힘들지 않은 생활속에서는 제 잘난 맛에 살다가도 어렵고 지치면 의지처를 찾나 봅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한 생활고와 큰 수술 뒤의 허약해진 몸은 모든게 남의 탓인 양 원망스럽고 짜증나 있었습니다. 현실을 깊이 새겨 뛰어 넘기보다는 남을 원망하며 지나간 시간에 연연해 있었던 거지요. 부처님 말씀 만난 인연으로 인생길을 굽이 돌아 이제 돌아갈 날이 다가오는 길목에 초라한 몸으로 서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나약해져 있던 자신을 추스르며 사천왕사 법당에서 기초교리 공부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가장 높고 미묘하고 깊고 깊은 부처님, 백천만겁 지나도록 만나뵙기 어려워라. 저는 이제 다행히도 보고 듣고 지니오니, 원하옵건대 부처님의 진실한 뜻 알아지이다."
초발심의 환희심은 개경게(開經 )의 마음 그대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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