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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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사는 길
  • 관리자
  • 승인 2007.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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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기념강연/불교에 있어서의 존재성과 방편

 <이 글은 황산덕박사가 지난 86년 10월 19일 불광회 창립 12주년 기념법회에서 행한 강연 내용를 요약한 것이다>

  그 자체 본래의 존재법칙은 없다

 저는  6,25때 3개월 동안 공산치하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하루는 동대문 부근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공습경보 싸이렌이 울렸습니다. 하늘을 보니 왕십리 쪽에서 전투기 2대가 서울 시내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미군비행기 2대가 내 머리 위에 오더니 비행기에서 새까만 폭탄을 떨어뜨리는게 아닙니까. 아이구 내가 30평생을 살아왔지만 , 이 자리에서 죽는가 보구나 하고 깜짝 놀랐는데 , 폭탄은 곧장 떨어지지 않고 서쪽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서울역 뒤에 있는 비밀 무기창고를 친 모양인가 봅니다. 저 비행기에서 떨어진 폭탄이 땅 위의 내가 볼 때는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폭탄을 떨구고 직진하는 비행기 안에서 본다면 그 폭탄은 아마 직선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보일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저 비행기에서 떨어진 그 폭탄, 그 자체의 낙하궤도는 어떤 것인가 문득 아인쉬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생각났습니다. 상대성 이론에서 아인쉬타인은 어떤 룰체로 실험을 하는데, 갑이란 방법으로 관측하게 되면A라는 법칙이 나오고, 을이란 방법으로 하게 되면 B라는 법칙이 나온다. 다시말해 똑같은 것을 보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 A로, B로 보이기도 한다는 겁니다. 결국A와 B 의 차이가 있는 것은 보는 관점이 달라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또 아인쉬타인은 그 자체로서의 존재법칙은 없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양의 자연과학을 대변하는 학자가 어떤 물체나 물질이든지 그 자체 본질의 존채법칙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입니다. 

 비유(非有),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인가 하면 떨어져서 무시무시한 폭발력을 과시 하지 않았는가 말입니다. 없는 것도 아니다. 비유며 비무(非無)다.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것입니다. 그 당시 이 사실은 신설도에선 그 정도로 그쳤지만 평생을 두고 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항상 그것과 관련시켜 공부하다 보니 뭔가 잡히는게 생겨났습니다. 우리가 대하는 모든 세계, 이것 전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고 ‥‥

 지금 말하고 있는 「나」뿐만아니라 삼라만상 모두가 다 비유며 비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내 말이 아니고 바로 부처님 말씀이였습니다. 저는 아침 저녁으로 금강경을 독송합니다 거기에 반복해서 수없이 나옵니다. 「모든 상은 모두 허망하니 상이 상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이것은 비유(非有), 그런 것이 아니다 라는 측면만을 말씀하신 겁니다만, 비무(非無)란 측면도 또 말씀하셨습니다. 「여래설세계 비세계(如來說世界 非世界) 」여래설 세계가 세계가 아니고 「시명세계(是名世界)」,다만 그  이름이 세계일 뿐이다. 결국 모든 것은 다 마음이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이 마음이란 것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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