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보현행원의 새로운 해석-왜 보현행원으로 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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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보현행원의 새로운 해석-왜 보현행원으로 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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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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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보현행원의 새로운 해석-왜 보현행원으로 가야 하는가?

보현의 의미는 '보'와 '현'의 두 글자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보(普)

 

 

보현행원의 보(普)는 한자 상으로 두 가지 뜻을 갖습니다. 하나는 보편으로서의 보, 또 하나는 광대하고 넓을 보입니다.

 

 

1-1보편으로서의 보현

 

우리는 보편과 특수를 논할 때 보편보다는 특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별상, 특별 과외, 특별실, 특별식, 특별 열차, 특별 전세기 등등, 특별을 선호하여 특별 대우를 받고자 하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이 난무하는 사회는 결코 정상적 사회가 되지 못합니다. 특별이란 어디까지나 특별한 경우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가령 사회가 혼란스러울 때 국가는 계엄령 같은 특별 조치를 취합니다. 계엄령 하에서는 모든 정상적 정치, 경제, 법률 행위가 멈춥니다. 오직 계엄령에 따라 나라가 움직입니다. 계엄령이 오래 가는 사회는 결코 정상이 아닙니다.

 

 

 

 

또 전투에서 시종일관 특수 부대가 필요한 전투는 바람직한 전투가 아닙니다. 특수 부대라는 것 자체가 특수한 목적을 위해 운영되는 것이며, 특수한 목적이 연속적으로 요구되는 전투는 결코 전황이 유리한 전투가 아닌 것입니다.

 

 

 

우리가 특별반을 운영할 때도 그러합니다. 특별반이란 특별한 학생을 위한 한시적 체계입니다. 즉, 공부를 아주 잘하거나 아주 못하는 학생을 위해 특별반이 필요한 것이지, 보통 학생들에게 특별반은 별로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출가 수행도 이런 면으로 보면 특별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이 출가를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특수는 특수한 환경이나 시점에만 필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보편으로 가지 못하는 특수는 의미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특수는 한시적, 제한적으로만 존재할 때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우주는 보편의 장

 

 

 

세상은 특수가 지배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모두 보편을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 가령 우주를 보면 대 우주 속에 숱한 별, 은하가 서로 만나 충돌하고 생멸합니다. 그리하여 그 과정에서 운동 방향과 속도의 변화 등 숱한 갈등을 주고 받은 후 어느 시기가 되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안정된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 과정을 조우(遭遇)-섭동(攝動)-이완(弛緩)이라고 하는데, 이완에 이르게 된 우주는 보편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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