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살려준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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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살려준 왕자
  • 관리자
  • 승인 2007.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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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나라 이야기(9)

   숲 속의 세 왕자

  옛날 어느 곳에 세 사람의 왕자가 있었습니다. 첫째 왕자도 훌륭한 인물이었고, 둘째 왕자도 훌륭하고 아름다웠습니다만, 셋째 왕자는 더욱 더 아름답고 훌륭했었습니다. 늠름한 기상과 덕이 넘치는 인자한 모습이었으며, 지혜로운 마음을 가진 왕자님이라고 온 나라에 소문이 파다했었습니다. 총명하고 후덕한 셋째 왕자님은 온 국민의 희망이었던 것처럼 모두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세 분 왕자님들은 임금님을 모시고 숲으로 나아갔습니다.

  풋풋한 풀내음을 맡으며 희귀한 꽃과 열매들을 찾아서 숲길을 이곳저곳으로 따라서 걸었습니다. 작음 풀꽃들이 너무나도 귀엽고 아름다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여다보고 있던 왕자들은 임금님의 일행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득은 아버지 일행을 찾기 위해서 숲속으로 숲속으로 찾아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일행을 쉽게 찾을 수가 없었고, 어느 덧 숲속 깊숙한 곳까지 들어서고 말았습니다. 대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숲속이었습니다.

 『어이, 아우님들 우리가 너무 깊숙한 곳까지 들어 왔구려.』하고 첫째 왕자가 말했습니다.

  둘째 왕자가 대답했습니다.

 『그렇지요, 형님, 자아, 어서 왔던 길로 돌아갑시다. 아버님께서 걱정을 하기겠어요.』

 「예, 돌아갑시다.」하고 첫째 왕자님과 둘째 왕자님이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셋째 왕자는 한 마디도 말이 없었습니다.

 『어이, 셋째 왕자, 셋째 왕자.』

  하고 큰 형이 불렀습니다.

  셋째 왕자는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 한 채 뭔가를 유심히 바라고만 있었습니다. 두 형님들이 옆에 다가가도 모르고 아무 열심히 뭔가를 바라다보면서 깊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왕자들도 그 쪽을 바라다보았습니다. 거기에는 한 마리의 커다란 호랑이가 기진맥진이 되어서 추욱 늘어져 있었습니다. 호랑이의 옆에는 예닐곱 마리쯤 되어 보이는 갓 낳은 새끼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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