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아, 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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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열려라
  • 관리자
  • 승인 2007.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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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사찰 기행-마음을 열어주는 절, 서산 상왕산 개심사(開心寺)

 

여름을 앞두고 때아닌 감기에 된통 걸렸다. 몸상태가 여의치 않으니, 만사가 시큰둥하다. 의식마저 흐릿하니, 개심사 가는 길이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꿈속을 거닐 듯 푸른 초원이 드넓게 펼쳐진 서산 목장길을 따라 맑게 빛나는 저수지를 굽이굽이 돌아가니 어느덧 개심사에 다다른다.

새롭게 조성된 일주문을 지나면 개심사로 오르는 호젓한 숲길이 이어진다. 그 입구 양쪽엔 오랫동안 개심사의 일주문 역할을 했던, ‘洗心洞(세심동)’, ‘開心寺 入口(개심사 입구)’라고 새겨진 작은 바윗돌이 세월을 머금고 서있다. 마음을 씻어야 마음이 열리는 것일까. 잠시 멈춰서서, ‘마음을 열어주는 절’이 들어있는 총천연색 자연 속으로 빨려들 채비를 한다.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

제멋대로 휘어져 자란 나무들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돌계단을 쉬엄쉬엄 오르니, 오른쪽으로 긴 직사각형 모양의 연못이 나온다. 연못의 이름은 경지(鏡池), 즉 ‘거울 못’이라는 뜻으로 상왕산(象王山)의 그림자가 비치기 때문에 얻은 이름이다. 상왕산의 산세가 코끼리 형국이라, 코끼리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연못을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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