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정성이라 했다. 하나하나가 수행이요 정진이다. 시래기국 끓일 때는 전심전력으로 시래기국을 끓여야 하고 무국을 끓일 때는 전심전력으로 무국을 끓여야 한다. 국 끓일 때는 국 끓이는 일밖에 다른 일이 있을 수 없다. 국 맛이 곧 공부의 깊이다. 결코 다른 일이 아닌 것이다.”
이제 절집안의 기본적인 습의를 익히는 행자과정은 밥을 짓는 ‘공양주’ 소임으로 마무리를 짓는데 이 일 또한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
수년 전 부처님 오신날 사찰음식 특집극을 제작하기 위해 모 방송국 촬영팀, 연구소 회원들과 함께 양산 통도사를 다녀왔다. 까마득한 후배인 강원 공양주스님의 밥짓는 수행승의 모습은 너무너무 아름답고 장엄하였다. 쌀을 씻는 데도 마음의 때를 벗겨 내는 듯 조리질까지 한 치의 소홀함이 없었다. 그토록 엄청난 양의 밥을 알맞게 뜸 들이는 비결을 물어보니, 처음에는 시간을 재보고 그러다 익숙해지면 수증기(김) 모양새로 가늠하고 궁극에는 눈과 코에 구애받지 않고 저절로(?) 뜸을 들인단다.
그렇지! 옛날 선배스님들이 그러했듯이 지금의 후배스님들도 거추장스런 문자와 알음알이가 아닌 온몸으로 그 맥을 전승하고 있었다.
생명력이 강인해서 3,000년이 지나도 발아가 되는 연밥(연자)은 소화기능 쇠약에서 오는 전신쇠약, 갱년기 여성의 신경성 심장병, 피로회복 등에 좋으며, 특히 소화불량으로 기운이 없는 어린아이에게 먹이면 눈에 띄게 효과가 있다. 연근과 연밥은 차로 먹게 되면 여성분들의 냉대하증, 여드름, 주근깨 등 피부미용에 좋다고 『본초서(本草書)』에 나와 있다. 신심을 안정시켜주는 기능도 뛰어나 집중력과 지구력이 필요한 참선수행승과 수험공부에 전념하는 학생들에게도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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