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씨앗
지금 법당에서는 입시기도가 한창이다. 법당의 보살님들은 얼마 전 백중 때까지는 딸로서 며느리로서 조상님들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천도재를 지냈고, 지금은 어머니로서 자식의 학업성취를 위해 오체투지 하면서 기도하고 있다.
그 분들이 흘리는 땀방울은 소중한 인연을 만나는 밑거름이 될 것이며, 가정에 환한 웃음꽃을 피울 것이리라.
뜨겁게 달아오른 아스팔트, 눅진하고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광사 현관(일주문)을 밀고 들어온다. 대웅전 삼존불을 참배하고 내려오는 보살님과 눈이 마주친다. 나는 고개숙여 합장한다.
‘어떻게 오셨는지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내 눈빛을 감지했는지 그 분은 나의 곁으로 다가온다. 첫 눈에도 가슴에 꾹꾹 눌러둔 응어리를 담고 있음직한 인상이다. 아는 분을 따라서 가끔 불광사를 찾는다며, 시간 나면 다른 절에도 발걸음 하고 답답할 때는 점집을 찾는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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