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열展 - 깨달음, 그 길고 긴 수행의 시간 | 지금, 만나러 갑니다 | 통영 오곡도명상수련원 장휘옥 원장
| 크게 자르면 크게 열린다
: 오곡도 폐교를 손수 다듬어 지으신 명상수련원과 한려수도의 풍광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망설임 없이 교수직을 내려놓고 섬으로 오신 지 13년째에 접어듭니다.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요?
크게 자르면, 크게 열리는 법입니다. 드셔 보세요(방울토마토를 권하며). 여름내 먹었는데 참 연합니다. 이것도 그렇습니다. 처음엔 가지가 무성하게 올라오고 가지마다 열매가 많이 달립니다. 그대로 두면 열매가 더 크질 못해요. 가지치기를 해서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이곳에선 눈 뜨면 예불로 시작해서 좌선과 울력으로 하루를 삽니다. 오후에는 밭에 가서 내내 엎드려 있지요. 해 지면 밥 먹고 예불하고 또 좌선하고. 손이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우리 하루 용량만큼 일합니다. 하루를 내 한계만큼 사는 대신 게으름은 안 부려요.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수행자의 견장을 떼지 말자.” 아차, 하면 느슨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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