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아침에 까치도 인사하고 뻐꾸기도 노래하는 것을 보니, 오늘 하루도 기쁘고 즐거운 날이 될 것 같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늘 기쁨을 느끼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갈 수 있게끔 삶의 계기가 있다고 본다. 부모님의 영향, 스승님의 가르침, 아니면 생활 철학이나 사상 등이 담긴 책을 통해서이다.
필자는 이 세 가지의 영향을 다분히 받고 행복을 느끼며 사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내가 불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햇수로 이십 년 가깝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몸이 아팠을 때, 귀한 자식 잃을까봐 어머니께서 물어 물어 가신 데가 단양에 있는 ‘구인사’란 절이었다. 그 인연으로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보다도 불교 쪽으로 더욱 마음을 쏟게 된 계기는 1974년 10월쯤으로 기억되는 데 광덕 큰스님께서 종로 3가 대각사에서 ‘불광법회’를 이끌고 계실 때이다.
첫눈에 뵙는 큰스님의 밝은 모습과 인자하심이 나를 자연스럽게 불심을 닦는 쪽으로 기울게 하였으며, 존경심과 외경심이 우러나오게 하였다.
그 때, 우리들에가 가르치신 경전이 <금강경>이었다. 당시 온 몸이 티끌로 휘감겨 있던 나에게 금강경에 담긴 부처님 말씀은 전혀 이해가 안 되었다. 그러나 무엇이라 표현할 수 없지만 신선한 충격을 느꼈으며, 불법 세계로 빠져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였다.
그 당시 나는 부처님을 막연하게 한 인간을 신격화(神格化)한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가 <금강경> 첫 부분인 ‘법회인유분(法會因 由分)’설법을 들을 때부터 의문투성인 것을 발견했다.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 대중들과 더불어 식사하실 적에 옷 걸치시고, 탁발가시며 얻어다가 앉으시고 밥 드시며 발 씻고 자리 펴고 앉으셨다.”라는 대목에서 부처님이 우리하고 똑같은 분이신가? 그런 분이 무엇이 특출(特出)하신가? 무엇을 깨치셨는가? 등등의 의심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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