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배당에 풀어놓은 간화선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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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예배당에 풀어놓은 간화선 보따리
  • 불광출판사
  • 승인 2011.11.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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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 스님 미국 간화선 법회 현장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열린 간화선 법회 모습.

한국불교의 대표적 선사(禪師)인 대구 동화사 조실 진제 스님이 915일과 16일 미국 뉴욕에서 간화선 법회를 주관했다. 스님은 법회와 함께 미국인들에게 직접 간화선 실참(實參) 방법을 지도하며 참나를 찾을 것을 주문했다. 1,500여 명의 국내외 불자, 기독교인이 함께한 이번 법회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한다.

1+1,
명상 통해 하나님 공부 더 진전
915일 아침 7시 뉴욕의 유니언 신학대학교 제임스 예배당(James Chapel). 30여 명의 학생 사이에 법복을 입은 정현경 교수(유니언 신학대학교 종교 간 평화 대화 전공)와 동화사 금당선원에서 정진 중인 원담 스님이 보인다
.
매일 아침 7시 정 교수가 진행하는 불교 명상과 불교 선사들과의 대화수업 시간이다. 15년 전 정 교수가 이 수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참석자는 단 2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0명이 넘는 학생이 매 학기 수강할 정도로 인기 있는 과목이다
.
이날은 특별히 한국 스님을 초청해 수업이 진행됐다. 원담 스님은 동화사 조실 진제 스님과 함께 미국을 찾은 김에 신학대의 수업에까지 초청을 받아 간화선에 대해 설명했다
.
간화선은 내 안의 근본적인 물음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줄 것입니다. 또 우리 안의 모든 것과 다시 만나게 해줍니다. 간화선을 통해 내 안에 있는 고통, 기쁨, 희망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원담 스님은 푸른 눈의 이방인들에게 차근차근 간화선 보따리를 풀어 나갔다
.
간화선은 평화롭고 고요한 상태로 하면 됩니다. 편한 자세로 앉아 보세요. 그리고 한쪽 다리를 다른 쪽에 올립니다. 불편하면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몸을 간단히 풀어주고 허리를 세운 뒤 시선은 내 앞에 둡니다. 호흡은 편하게 하세요. 그리고 부모님으로부터 태어나기 이전에 나는 누구였는지를 참구해 보세요. 나의 의식을 이 질문에 모아 보세요
.”
자세와 방법에 대해 설명한 스님은 이내 죽비를 들고 참석한 학생들과 함께 참선에 들었다. 참선이 익숙한 학생들은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30분 동안 정진했다. 그리고 날마다 좋은 날입니다.”라며 합장한 뒤 수업을 마쳤다
.
불교를 알기 위해 명상 수업을 듣고 있다는 크리스티나(21, Christina)명상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경험을 더 깊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제레미(22, Geremy)성경에 고요하라, 그러면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다라는 말씀이 있다. 명상을 하면서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는 공부를 다시 배우게 됐다.”고 전했다. (20, Tim)심리치료 공부를 하는 데 명상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나의 심리를 알 수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이를 위해 더 열심히 명상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원담 스님은 참선은 어떤 종교인도 할 수 있는 쉬운 수행이다. 기독교인들의 마음공부에 참선은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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