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유실 단체탐방] 한국불교심리치료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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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유실 단체탐방] 한국불교심리치료학회
  • 양민호
  • 승인 2011.09.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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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심리치료의 통섭을 꿈꾸다

인간의 다양한 심리적·정신적 장애 혹은 불안 등은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가 치료기술로서 정신분석을 확립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이후 많은 학자들이 인간 내면에 대한 연구에 몰두한 결과, 심리적·정신적 문제들을 해소할 다양한 치료법들이 세상에 등장했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한국 사회에도 심리치료가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특이할 만한 것은 정신분석이나 행동치료 중심의 서양 심리치료와 달리, 한국에서는 마음챙김 명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방식의 불교심리치료가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인간 내면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파고드는 불교를 통해 심리학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이러한 움직임들은 최근까지도 활발히 지속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서 있는 곳이 바로 한국불교심리치료학회다.

다른 사람들의 같은 꿈

‘나에게 종교란 어떤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우리는 ‘마음의 안정’과 ‘행복’, ‘나의 변화와 성장’ 등과 같은 단어들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싯다르타 태자가 긴 여정을 거쳐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은 내용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보편적 고통에 관한 것이었다. 이 고통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집착하지 않으며, 더 이상 같은 고통에 빠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이 곧 불교 수행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심리치료의 과정과 매우 유사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심리치료를 공부하는 불자들은 ‘이건 불교에 다 있는 내용인데.’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데, 그만큼 불교와 심리치료의 궁합이 잘 맞는다는 반증이다.

2007년 봄, 한국불교심리치료학회(이하 한불심)를 창립한 사람들은 불교와 심리치료의 접목을 추구하는 스님과 불교학자, 그리고 이미 상담이나 교육 현장에 있는 정신과 전문의와 심리학 교수들이었다. 4년이 지난 지금, 한불심은 미산 스님(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 서광 스님(동국대 불교대학원 겸임교수), 김정호 교수(덕성여대 심리학과), 김재성 교수(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윤호균 교수(가톨릭대 명예교수), 전현수 원장(전현수 신경정신과) 등 불교와 심리학 분야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13인의 전문가들이 운영위원을 맡아 학회를 이끌고 있다.

한불심은 따로 학회장이나 대표를 두지 않고 불교학, 심리학, 정신의학 세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운영위원으로 있으면서 불교와 심리치료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총무운영위원으로서 전반적인 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김재성 교수는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불교와 심리치료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심리치료 이론 및 기법을 개발하고, 불교 수행에 도움이 되는 보조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기 위해서 함께 정진하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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