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아가고
상태바
새는 날아가고
  • 관리자
  • 승인 2010.04.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식의 행복한 시 읽기

새는 날아가고

                                                                          나희덕

새가 심장을 물고 날아갔어

창밖은 고요해

나는 식탁에 앉아 있어

접시를 앞에 두고

거기 놓인 사과를 베어 물었지

사과는 조금 전까지 붉게 두근거렸어

사과는 접시의 심장이었을까

사과씨는 사과의 심장이었을까

둘레를 가진 것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담겼다 비워지지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